종합주가지수가 증시사상 최고수준으로 다시 올라섰지만 개별종목 주가는
종합지수가 최고를 기록한 지난 89년4월수준을 회복한 종목이 전체의 30%정
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14일현재 주가가 종합주가지수가 증시사상 최
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9년4월1일수준을 회복한 주식은 전체 4백61개 상장
주식중 30.1%인 1백39개종목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백17개종목은 아직까지 89년4월1일 당시의 주가를 밑돌고 있다.

주가 비교대상이된 4백61개종목은 89년4월1일의 상장주식중 현재까지 상장
되어있는 주식 가운데 관리대상종목과 신주.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전체이
다.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증시사상 최고수준에 육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주
가는 이처럼 하락종목이 훨씬 더 많은 것은 증시개방과 함께 우량주는 급등
하고 여타주식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주가양극화현상이 극심했기 때문
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그동안 이뤄진 유.무상증자나 배당등을 감안하지 않고 단
순주가를 비교했다는 약점이 있기는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주가양극화현상이
극심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 조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