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증시개입우려로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가 3일연속
장막판에 좌절됐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국민주와 우량주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기세로
상승하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가 개장초부터 1,000포인트를 웃돌며
견조한 시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안기금의 주식매각과 함께 정부가 보유주식을 매각한다는등
규제강화설이 가세, 장마감무렵 지수를 기어이 900포인트대로 다시
밀어뜨렸다.

종합주가지수는 999.36으로 전일보다 3.98포인트 오르며 1,000포인트에
0.64포인트차로 육박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53.19로 0.35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3천9백37만주로
전일보다 다소 감소했다.

대형우량주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가우량주들에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지수오름폭이 다소 움직이기도 했으나 후장마감직전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000포인트를 웃돌았다.

그러나 장마감무렵 정부및 산업은행보유주식매각설 은행신탁계정
주식투자한도축소설등 규제설이 나돌면서 오히려 오르지 못했던
금융주 저가건설주등의 낙폭이 커져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지수규제가 계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량주들은 일방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부익부빈익빈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한전 포철등의 뉴욕증시상장과 관련해서 대형우량주는 개장초부터 계속
흔들림없이 초강세를 유지했다.

이와함께 전일 보합내지 강보합세를 나타냈던 금성사 대한항공등의
중가우량주들도 상한가대열에 포함됐다.

그러나 우량주중 유공이나 현대건설 럭키같은 종목은 대량매물출회속에
상한가를 지키지 못하고 밀렸다.

화학주들은 보합선부근에서 혼조세를 보이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증권주중 몇몇종목은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단기상승했던 저가건설주에 하한가가 속출했다.

실적호전업종으로 분류된 제지업종에는 상한가가 많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우선주나 삼성전관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보통주가
초강세를 보인 우량주우선주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중소형주등 나머지
종목들의 우선주는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7개를 포함한 1백78개로 하한가 1백95개등
하락종목수 6백70개에 크게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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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켐은 포철협력회사로서 이름이 바뀐데다 제품가격인상설 등
실적호전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자산주로 불리는 충남방적 한화등은 장중등락을 보인끝에 상한가를
유지했다.

합병을 앞두고 있는 금성사는 회사측의 주가관리로 1백58만주나 되는
대량손바뀜속에서도 상한가를 지켰다.

진로종합식품은 생수부문매출확대등 수익성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