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 1,000돌파 시도가 정부의 증시개입 우려감에
발목이 잡혀 번번이 무산되고 있다.

13일 주식시장은 2차례에 걸쳐 종합주가지수 1,000진입을 시도했으나 증시
추가규제책이 유포,약세로 전환한채 장을 마감했다.

특히 증안기금이 주가를 끌어 내리려던 핵심블루칩들은 상한가를 유지한
반면 대부분 종목은 약세로 전환,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세배가량에
달하는 증시 양극화현상이 재연됐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38개를 비롯 6백6개였고 오른 종목은
상한가 87개를 포함 2백29개에 불과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2포인트가 내린 995038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보다 0.62포인트가 오른 152.8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1백7만주, 거래대금은 8천88억원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1천포인트 진입을 위한 공방이 치열했다. 증안기금
의 개입에도 불구,핵심블루칩및 유화등 중가권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진
전장초반 종합주가지수는 1,006.21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규제책에 대한 우려감이 번진데다 전일 감소했던
고객예탁금이 부담이 되며 중저가 대형주및 건설주등으로 매물이
쏟아졌다.

상승세가 둔화되며 1,000포인트를 바로 눈앞에 둔 999,42로 만족한채
전장을 마감할수 밖에 없었다.

후장 초반에도 한천 포철이 상한가까지 오르는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는
다시 1,004,14까지 올랐다. 국민주의 외국인 한도확대설이 이들 주가를
끌어 올린 재료였다.

곧이어 증안기금의 개입만으로는 증시규제 효과를 거둘수 없어 증권당국이
은행신탁계정을 축소하고 기관증거금을 인상하는 추가규제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며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은행 증권을 비롯한 저가주및 유화 기계등 중가권 대형주의 약세 전환이
두드러지며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종합주가지수는 소폭 내린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핵심블루칩의 강세로 대형주는 올랐으나 중소형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 화학 고무 철강 전기기계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증권사 지점장들은 "삼성전자등 증안기금이 규제하려던 종목들은 강세를
유지한데 비해 오히려 다른 종목들이 약세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가 주가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불평하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고
이날의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주요종목동향" 포철은 국민주의 외국인한도를 8%에서 10%로 확대한다는
설에다 한도가 확대될 경우 연내 해외증시 상장이 가능하다는 추측이
나돌며 대량거래속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현대강관은 정부의 현대그룹에 대한 제철사업 참여 허용을 재료로 전일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상업은행은 주가가 하한가까지 내린 상태에서 매매공방이 치열, 1백63만
2천여주가 거래되며 거래량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