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인 12일에도 증시안정기금은 대량매물공세를 펼쳤으나 다른 기관
투자가들은 관망세를 유지해 증안기금의 지수관리에 동조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증권사 법인영업관계자들은 증안기금을 제외하면 국내기관투자가들의
매매주문은 "사자"쪽이 다소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우량주와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면서 전자
기계 제지 화학업종의 중저가 대형제조주에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알려
졌다. 일부 기관은 은행 증권주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투신사들은 매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대한투신은 상당히 많은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됐다. 투신사들은 고가주에 대해서는 매수매도가
엇갈렸으나 유화주들은 주로 매물에 포함시킨 것으로 관측됐다.

은행과 보험은 매도에 치중하는 매매주문양상을 보인 가운데 럭키 고려
합섬 상업은행 등 단기급등 종목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중저가
대형제조주와 은행주 위주로 사들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안정기금은 이날도 고가우량주를 중심으로 5백50억원어치가량을
매물로 내놓았다.

한편 외국인들은 1백10만주(1백35억원)를 사들이고 64만주(1백1억원)를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