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의 약세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에 육박하는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소형주들은 슬금슬금 뒷걸음질쳐 일반투자자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9월들어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는 5.0%
(47포인트)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중형주지수는 1.8%, 소형주는 1.3%나
떨어졌다.

그러나 대형주는 이기간중 5.8%나 올라 상승세를 앞장서 이끌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990선으로 올라선 8일에도 중.소형주 지수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중소형주의 약세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의 관심권에서 멀어진
탓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대형우량주가 장세를 주도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매기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탓이란 설명이다.

특히 장세영향력이 큰 기관투자가가 물량확보가 쉬운 대형주에 관심을
집중해 중소형주는 기업내용에 관계없이 외면당하고 성장성 측면에서 불리한
중소형주가 경기확장이 이끌어가는 경기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기
쉽다는 점도 중소형주 약세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와함께 최근 상승국면에 앞서 작전종목으로 불리며 중소형주들이 급등한
뒤여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의 불만이 더욱 높다는 해석이다.

증시분석가들 사이에 중소형주의 하락세가 마무리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가 많이 떨어져 한차례 매기가 돌아올 시기가 됐다는 인식을 근거로
내세운다.

특히 이날 대표적인 중소형주인 제약주들의 동반상승 시도를 중소형주
상승반전의 단서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 황시웅부장은 "외국인투자한도확대예고가 이뤄지는 시점을
전후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 그시기는 내달초쯤으로
점친다고 덧붙였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