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가들이 주식매도에 점차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7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지난주 초반까지만해도 투신을 중심으로 주식매
입량을 늘렸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주중반께를 고비로 매도를 확대하는 양
상이다.
이에따라 체결량을 기준으로 할경우 지난 25일 1백7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했던 기관들이 26일에는 5백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들의 주식매수및 매도는 주문량을 기준으로 할경우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호가를 낮게내 매수주문보다 매도주문의 체결률이 훨씬 더 높은 것
으로 전해졌다.
26일에는 투신 보험 은행 증권사등 주요 기관들이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했
다. 주초에는 하루에 1백억원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던 증권사가 이날은
2백5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외수펀드 편입용 주식의 확보에 나서 지난
17일부터 연8일 순매수를 기록했던 투신들도 46억원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들은 그동안의 주가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고가우량주를 팔고 실적호
전 중위권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이 강하며 일부 투신사에서는 고가우량주도
약간씩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들이 이처럼 주식매도물량을 늘리는것은 일부 고가우량주의 경우 단기
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데다 월말과 추석을 앞두고있어 시중자금사정이 어려
워질 가능성도 우려하기 때문으로 증권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또 최근의 시장분위기나 자금사정등을 고려할때 기관들의 이같은 주식매매
자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