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연일 대량거래와 함께 견조한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이종목은 지난25일 1백만주이상 거래되며 거래량1위를 나타낸데 이어
26일에도 2백만주가 넘는 최대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5개월동안 이주식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50만주선에 그친 점을 감안
하면 폭발적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26일종가도 1만5천원으로
상한가를 터뜨리며 연중최고치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대우중공업이 관심권으로 떠오른 가장큰 요인은 합병에 따른 신규외국인
한도를 겨냥한 선취매로 풀이된다.

대우조선과의 합병(기준일10월1일)으로 오는10월19일께 신주가 상장되면
2천7백만주가량의 외국인한도가 새로 생긴다는 것이다. 이는 유통물량의
약33%수준이라는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합병후 2000년대초반까지 조선부문의 장기호황에 따른 실적호전전망을
접어두고라도 당장은 외국인매수세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진단
이다.

기관및 일반인들이 이미 한도(우선주1백2만주포함 9백57만주)가 완전
소진된 이종목을 미리 사두었다가 나중에 고가로 외국인에게 넘기려
한다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올하반기로 예정됐던 한도확대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종목만
한도가 새로 생기면 외국인매수세가 더욱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세하고 있다.

또 그동안 상승폭이 작고 유동성이 풍부한 중저가대형주라는 점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선호대상이라는 점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다.

핵심블루칩(대형우량주)들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기엔 부담이 가는 상황
에서 차선의 매수대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선 그룹차원의 주가관리를 위해 이종목을 주요타깃으로 잡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회사측에선 "지난5월말까지 모두4백10억원
규모의 자사주펀드를 가입한 사실밖에 없다"면서 전면부인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