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기업들이 부담한 인건비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23일 대우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금융기관을 제외한 4백65
개사의영업실적을 토대로 상반기 인건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인건비는 작년 동기에 비해 17.5%가 늘어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
6.5%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 가운데 3백62개 제조업체의 인건비 증가율은 22.3%에 달해 제조
업체의 인건비 증가폭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난 2년간 정부의 강력한 임금억제 정책으로 인건비가 오르지 못해
인상요인이 많았던데다 올해 상반기에는 경기회복 등으로 근로자의 임금인
상이 비교적쉽게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이 연구소는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의 인건비 인상은 매출액 증가와 함께 이루어져 매출액 대비
인건비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의 8.44%에서 올해 상반기 8.62%로 소폭 늘어
나는데 그쳤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종업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 감소
했는데이는 공장및 사무자동화가 이루어진데다 해외공장 이전 등이 활발해
피혁 신발 의료기 시계 업종에서 인원이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