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일 917.50을 기록하면서 1백50일이동평균(918) 밑으로
떨어졌다.

장기추세선인 1백50일선이 하락세로 돌아선데이어 지수가 그 밑으로
떨어져 지지선 붕괴와 대세흐름의 전환을 예고하는 조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10일에는 25일이동평균선이 75일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하는
중기데드크로스가 발생할 전망이다.

92년이후 세차례(93년2월,93년8월,94년3월)의 사례로 볼때 이경우 약세가
1주일정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또하나의 요인이다.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자금사정의 어려움이 여전하고 주식시장 안에서도
희망적인 구석이 별로 안보인다며 일부에서는 성급하게 지수900선 붕괴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낙관적인 시각을
내세우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지수가 92년이후 한번도 그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2백일이동평균
(909)이 지지선 역할을 할것이라든가,데드크로스가 나타나면 1주일쯤후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했다는 경험을 예로든다.

또 오는13일이후에는 지난해 실명제직후 대규모자금을 방출한 영향으로
자금사정도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 주가가 쌀때 미리 사두는
선취매를 생각할 때라고 진단한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