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유럽의 주요 연금단체들이 향후 1년간 세계 신흥증시
를 중심으로 주식투자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윌스트리트저널유럽이 투자자문기관인 WYATT와 공동으로 유럽 11개국 41개
주요 연금(총1천5백32억달러규모)를 대상으로 조사, 2일 발표한 "유럽연금의
투자전략 동향"에 따르면 유럽연금들은 현금보유및 국내채권투자등 지금
까지의 소극적인 투자전략에서 벗어나 해외 주식투자를 크게 확대하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증시중에는 신흥증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으며 다음은 일본증시
유럽증시등의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연금 모두가 앞으로 1년간 주식투자를 크게 늘릴
것으로 답했다.

이중 신흥증시에 대한 주식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곳은 56%로 절반이
넘은 반면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한 곳은 2%에 불과했다.

올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증시에 대해서는 39%가 투자를 확대
한다고 밝혔으며 10%는 축소, 그리고 51%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다른 유럽국가의 증시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답한 곳은 39%(20%는
축소), 미국등 북미증시를 선호한 연금은 29%(20%는 축소계획)였다.

반면 앞으로 1년간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연금은 15%, 그리고
국내채권보유를 선호한 곳은 27%로 유럽연금의 투자전략이 점차 공격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투자기간은 일반적으로 2년에서 5년(54%), 투자방식은 투자자산을
일정비율로 분배하는 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