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회복과 함께 유화업종이 주식시장의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1월 그룹이미지통합의 하나로 "한남화학"에서 이름을 바꾼 "미원유화"도
매출호조와 함께 순이익도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회사는 자동차및 전자부품등에 사용되는 스티렌계의 합성수지를 전문
생산하는 국내최대업체로 미원그룹의 유화사업주력기업이다. 또 종합화학
회사로의 변신을 꿈꾸며 정밀화학등의 신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미원유화의 이덕림사장으로부터 영업실적과 앞으로의 전망및 경영계획등을
들어보았다.

-증권가에선 영업실적이 꽤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작년하반기부터 국내외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유화분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신규메이커들이 등장해 지난2-3년간 공급과잉속에
경영압박을 받았지만 이제는 경영여건이 급속히 호전되고 있다.

그결과 올해 매출액은 약3천억원으로 작년보다 28.4%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순이익도 상반기에 2백62% 증가한데 이어 올해 전체로는 61.0%
늘어난 52억5천만원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업황호전추세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세계경기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향후 2-3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성장산업인 자동차및 전자부문의 폭발적인 성장과 최근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조치로 수출용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있다"

-수출비중과 수출선은.

"전체매출의 48%정도를 수출하고 있어 해외경기호전의 혜택도 많이
받는다. 미주지역과 유럽 동남아등에 골고루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2개사와 중국 태국등 모두4개 회사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통한 금년도 로열티수입도 상반기1백34만달러와 하반기1백60만달러등
모두 3백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또 중국의 길림화학사(로열티1천만달러)
와 태국의 TPI사(2백만달러)에도 기술수출을 추진중이다"

-기술부문의 경쟁력확보가 관건일텐데.

"그동안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 "극초내열 ABS제조법"에 관한 특허권은
세계2번째로 개발해 국내에 독점공급하는등 이미 15건의 특허권을 갖고
있다.

또 "무광택ABS 신규제조법"에 관해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것을 비롯 모두
73건의 특허를 출원중이다. 앞으로도 신규기술을 중점개발하기위해 울산에
있는 연구소를 내년5월께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하면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매출액의 2%수준인 연구개발(R&D)비용도 오는96년까지 7-8%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채비율이 다소 높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중이어서 증자가 끝나면 단기차입금 상환등으로
부채비율도 작년의 3백87%에서 올해는 2백4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오는95-96년중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면 이비율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재평가차액은 토지분만 하더라도 2백80억원을 넘는다"

-앞으로의 경영전략은.

"경영혁신과 수출신장을 통해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게
장기적인 청사진이다. 이를위해 오는96년까지 4천억원을 넘는 외형성장과
신규사업비중을 20%이상으로 끌어올려 종합화학회사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정밀화학등의 신규사업을 위해 이미 울산에 6만5천평규모의 부지를 확보
해 놓았다. 지난4월엔 중국 북경에 연2천톤규모의 스티로폴성형공장을
합작으로 건설했다.

이같은 합작투자나 생산거점이전등의 해외투자사업도 추진중이다. 약
2백억원이 소요되는데 내년쯤엔 해외CB(전환사채)도 발행할 생각이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