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무기력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은
월말자금수요와 8월공급물량 증대에 대한 우려로 연 3일째 하락장세가
펼쳐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종목이 속출했던 최근
장세와는 달리 상한가종목이 종전의 반정도에 그쳐 시장에너지가 매우
취약해진 양상이었다.

실적호전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제지주들과 고가권의 저PER
(주가수익비율)주들이 강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8포인트 내린 934.22를 기록했고 대형우량주
가 많이 포함된 한경다우지수도 0.06포인트 하락한 141.30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백만주가 줄어든 2천7백74만주를 나타냈으며 거래
대금은 5천9백57억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1개등
2백38개,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99개 종목을 포함, 5백27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연이틀 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포철
삼성전자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또 실적이 좋아지는
제지 1차금속등과 금융전업관련 은행주들도 움직이면서 대부분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6.62포인트까지 오르며 94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통화긴축등으로 장세전망을 어둡게 보는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팔자물량을 늘리면서 블루칩등 대부분의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도 930대에 머물렀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종목장을 이끌 신선한 종목을 찾으면서
고가권의 저PER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당분간 종목장세이외에
별다른 대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종목동향 대한펄프 아세아제지 동해펄프등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쇄용지와 판지의 매출비중이 높아 실적호전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한가까지 올랐다.

동방아그로 롯데칠성 백양 신풍제지 한일시멘트등 고가저PER주들도 최근
외국인한도확대와 관련,상한가까지 오르면서 최근의 강세를 지속했다.

또 성원건설의 충북투금 인수와 관련, 충북투금과 성원건설1신주가
상한가까지 오르고 성원건설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대한재보험은 유가증권 투자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부실채권 상각
완료에 따른 특별이익 발생으로 전날 상한가에 이어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량 2위(57만주)에 올라 주목됐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