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수익률이 8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등 채권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이 보증한 3년짜리 회사채수익률이 전일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12.62%로 치솟았다.

이같은 채권수익률은 작년11월18일(연12.70%)이후 8개월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11일 연12.51%로 연12.5%대로 올라선지 거래일기준 7일만에 다시 연
12.6%대로 속등한 것이다.

이처럼 채권수익률이 뜀박질(채권값 하락)한 것은 기업자금 가수요증가에서
촉발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반기중 물가상승및 통화관리강화등을 우려한 기업들이 추석자금과 연말
자금을 값싸게 미리 확보하기 위해 3~6개월짜리 기업어음(CP)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기실세금리인 CP금리가 오르자 기관들의 매수세가 CP와 이에
연동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쪽으로 쏠리면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장기실세금리를 대표하는 채권수익률이 치솟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권관계자들은 "기업들의 어음발행이 늘어나면서 투금및 종금사의 CP할인
잔액이 지난9일 31조1천억원에서 15일의 31조5천억원등으로 지난주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P3개월물의 할인(대출)금리는 공급우위속에 지난8일(연12.25%)이후
상승세를 보여 19일현재 연12.7%를 나타냈다.

증권사 채권전문가들은 "지난3월7일의 연12.50%선이 지난4개월동안 심리적
인 지지선의 역할을 해왔으나 일단 이수준을 뚫고 올라가자 채권수익률이
상승탄력을 더해가는 모습"이라면서 "사채수익률이 연12.70%선에서 단기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행된 회사채1백94억원어치는 새마을금고연합회와 투신권으로 소화
됐으며 일부증권사와 보험사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수익률만 끌어올렸을뿐
잘 안팔리는 분위기였다.

한편 1일물콜금리는 오는22일의 지준마감과 25일의 부가세납부등에 맞춘
초단기자금이 여유를 보여 0.5%포인트 내린 연12.3%를 나타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