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상장회사들의 싯가총액을 기준으로할 경우 대기업그룹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80년대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또 80년대말까지만해도 증시 최대의 그룹은 럭키금성이었지만 현재는
삼성그룹이 싯가총액이 가장 큰 그룹으로 부상했다.

7일 증권거래소는 지난6월30일 주가를 기준으로한 30대 대기업그룹 계열
상장회사들의 싯가총액은 총 56조6천1백15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증시 전체 상장주식 싯가총액(1백28조3천6백17억원)의 44.1%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들 30대그룹 계열사의 싯가총액이 증시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전
인 지난 84년6월말의 47.0%에서 89년6월에는 48.7%로 다소 높아졌다가 금년
6월말 현재는 44.1%로 다시 떨어졌다.

이는 90년대들어 중소기업 지원강화 방안의 하나로 중소기업의 공개와
유상증자를 우선적으로 허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기업 그룹별로는 84년은 물론 89년까지만해도 럭키금성그룹이 상장
기업수가 16개로 가장 많고 싯가총액면에서도 1위를 유지했지만 현재는
3위로 밀렸다.

반면 89년에는 3위에 머물었던 삼성그룹이 94년6월말 현재는 싯가총액이
12조3천1백82억원으로 증시전체의 9.6%를 차지하면서 1위로 부상, 여타
그룹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2위의 현대그룹은 현재 싯가총액이 7조4천3백64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순위는 84년의 4위에서 89년엔 3위, 현재는 2위로 꾸준히 높아졌다.

이밖에 6월말현재 상장계열사의 싯가총액을 기준으로한 그룹순위는 대우
그룹이 4위, 쌍용그룹이 5위로 집계됐으며 선경 기아 한진 동아 한화그룹
등이 10위권이내에 포진하고 있다.

또 상장회사수로는 현대그룹이 15개사로 가장 많고 삼성과 럭키금성그룹이
13개사씩, 쌍용그룹 10개사등이며 대한전선그룹이 1개사로 가장 적다.

한편 그동안의 주가상승으로 싯가총액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 럭키금성
그룹은 지난 84년 3천9백21억원, 89년엔 4조5천6백53억원으로 대기업그룹들
중 1위를 차지했었지만 현재 1위인 삼성그룹의 싯가총액은 13조를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