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주식값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앞으로 주가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철주는 단기바닥이었던 지난달 25일의 6만2천
8백원에서 4일과 5일 이틀째 상한가까지 오르며 7만1천원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포철주가의 상승 이유로 그동안 주가가 2개월가량 하락세
를 보인 점을 가장 먼저 꼽고 있다. 최근 며칠새에 증시에 급속하게 번져
나왔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확대설도 대표적인 블루칩인 포철주의 주가를
부추겼다.

물론 포철은 올해 큰폭의 실적호전을 보일 전망이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올 매출액이 7천1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 5%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이익은 59%가 늘어난 5천6백억원,순이익은 19% 증가한 3천5백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경제가 확산국면에 접어들면서 철강이나 자동차 반도체등
경기선도업종이외에도 실적이 대폭 호전되는 업종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굳이 포철과 같은 고가주에 달려들 필연성은 없는 실정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최근 포철주식값 상승의 진짜 이유를 다른 데서
찾는다. 포철주의 뉴욕증시 상장을 앞두고 포철의 경영진이 주가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초엔 포철주가 외국인간에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데다 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내재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직상장의 경우 국내
가격보다 훨씬 높은 선에서 거래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포철측에서는 주식시장의 생리가 다르다하더라도 국내주가와
크게 동떨어진 가격을 외국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인식에 따라 포철이 일찌감치 자사주취득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포철의 주가를 내다보는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은 별로 밝지
않다. 인위적인 주가형성이 갖는 한계가 분명하고 당장 최고치 경신따른
대기매물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이 주식을 이미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기관매수
여력도 거의 없는 편이다. 따라서 현재 주가권에서 더 이상의 급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