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의 대표주자인 포항제철과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작스럽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자 블루칩의 주도주 부상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지난4월초부터 한달반 남짓한 기간동안 이주식들이 50%가량 급등하며
종합주가지수를 1백포인트이상 끌어올리는 강세장을 선도했던 기억을
되살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게 증권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첫째 블루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이 아니라 제한된 일부종목만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꼽는다. 포철 삼성전자가 상한가로 치솟았지만 현대자동차
유공등의 다른 블루칩은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포철과 삼성전자가 블루칩으로서 오른 것이 아니라 엄청난 이익을
거뒀다는 재료를 가진 개별종목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인식이다.

둘째 증시안팎의 여건이 매기를 블루칩 전반으로 확산시킬 정도로 좋은
상태가 아니란 점이다.

수급상황이나 장외여건등이 아직 매수세에 불을당길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현재로서는 매기확산은 기대난이라고 보는 것이다.

제한된 에너지가 개별종목으로 쏠리는 종목장세가 좀더 이어지고 블루칩
의 동반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블루칩의 향방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기관투자가 동향이라는데는
대체로 일치된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들은 현재로서는 블루칩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더 사들이기도 내다팔기도 어려운 형편이며 실제
기관의 매매주문에 블루칩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기관의 손을 풀어줄 계기는 하반기로 예정된 외국인투자한도확대이다.

"기관들이 블루칩에 적극적으로 손을 대려면 물건을 떠넘겨야하며 이를
받아줄 곳은 외국인밖에 없다"고 보면서 블루칩 주도주 부상은 외국인
투자한도확대가 가시화된 이후에야 기관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할만
하다는 인식이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