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결산 상장회사들은 올 상반기중 순이익이 작년동기대비 50%이상
늘어난 양호한 영업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일 선경경제연구소는 관리대상법인및 결산기 변경기업등을 제외한 4백
88개 12월말결산 상장사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을 추정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12월말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실적대비
55.6%가 늘어난 2조4천8백70억원으로 예측됐다.

특히 제조업종의 경우 순이익증가율이 82.2%로 추정됨으로써 실물경기호전
을 반영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이익 증가율도 12월결산사 전체로는 46.3%, 제조업종의 경우 69.1%로
추정됐다.

12월결산법인의 반기매출액은 총 1백9조6천1백10억원으로 전년동기실적보다
13.8%(제조업의 경우 15.2%)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돼 전년의 증가율 12.1%
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이에따라 올들어서는 12월말상장사들이 외형 매출성장
보다 상대적으로 이익폭이 돋보이는 알찬 장사를 해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제연구소는 순이익이 크게 증대한 요인으로 <>엔화강세로 인한 국제
가격경쟁력강화 <>국제 원자재시세의 하향안정에 따른 원가부담완화 <>시중
실세금리하향 안정으로 인한 금융비용경감등을 들었다.

회계상의 요인으로 기업회계기준의 변경으로 특별상각을 계상하지 못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감가상각에 의해 비용으로 떨어지는 부분이 적어진 것도
순이익이 대폭 증대되어 나온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백32.2%나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자와 석유화학의 순이익증가율이 각각 97.6%와 68.4%로 높은
증가율을 보여 제조업종의 실적호전을 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