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장세가 심화되면서 상승종목수가 크게 늘어나 연이틀째 전광
시세판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9일 주식시장은 북한핵문제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며 대형주들이
출렁거리는 상황에서 개별종목들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여 소폭의 강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77포인트 오른 935.79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5.05로 0.75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3천9백18만주로 4천만주에 육박했고 거래대금은 7천6백51억원에
달했다.

전장중반께 1백10여개에 그치던 상한가종목수가 후장중반엔 2백30여개로
늘어나는등 중소형주를 중심으로한 개별종목장세가 갈수록 기승을 부렸다.

상한가 2백37개등 4백96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9개를 포함한 2백83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후장중반께 북한이 전면핵사찰을 수락했다는 소문이 나돌며 종합주가
지수는 7포인트이상 올라 9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중국의 막후실력자인
등소평 사망설이 나돌았고 그결과 북한이 핵사찰을 받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미확인 루머였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코리아아시아펀드(KAF)시세가 한때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소문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전장에선 전일의 상승분위기가 이어지며 강세로 출발해 지수가 940선에
접근하자 블루칩(대형우량주)을 포함한 대형주들이 경계매물을 받아
강보합선으로 밀렸다.

개별종목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초고가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오름세
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시중은행과 증권등 금융주와 도매업만 약세였다.

재료보유주중에선 성창기업과 방림과 같은 자산주와 M&A(기업매수합병)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며 다시 시장의 주요이슈로 떠올랐다.

개별종목들도 실적호전에다 자산가치등의 복합재료를 보유한 종목들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세계물산 바로크가구등은 이처럼 땅과 관련한
자산가치를 내세워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주주들의 지분경쟁설이 나도는 동성화학 삼부토건 오리엔트시계 삼화
왕관등도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이동통신은 한국통신매물이 일단락된 지난2일이후 연6일째 상한가행진
을 지속했다. 금성일렉트론과의 합병얘기로 금성사는 *백**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1위를 기록한채 상한가로 마감했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