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의 영업실적이 93년에 이어 94사업년도에도 호전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법인영업부문의 약정이 눈에띄게 증가하는 등
증시의 기관화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4사업년도가 시작된 지난 4월과 5월 두달동안
32개 증권사의 주식 약정액은 66조2천5백75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61조9천2백98억원에 비해 7.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부문별로는 법인약정이 가장 많이 증가해 작년 4-5월의 실적이
6조2천7백7억원이었으나 금년 같은 기간중에는 12조4천3백48억원으로
98.3%가 늘었다.

또 국제부문은 작년의 1조7천6백17억원에서 올해는 1조9천3백27억원으로
9.7%가 증가했으며 상품약정은 7조1천5백80억원으로 작년의 6조8천1백
86억원에 비해 5.0%가 늘어났다.

반면 지점의 주식약정 실적은 지난해 4-5월의 47조7백87억원에서 올해는
44조7천3백20억원으로 5.0% 감소해 일반투자자들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법인약정이 급증하고 있는것은 최근 증시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은행
연기금 보험등 기관의 증시참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회사들의 94사업년도 주식 약정실적은 대우증권이5조9천8백47억원
으로 전체 증권사중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럭키(4조8천4백52억원) 대신
동서 한신 쌍용투자증권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법인부문약정이 꾸준히 증가해온 삼성증권의 경우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법인약정이 전체 32개 증권사중 1위를 차지했는데 5월의 법인
약정실적은 5천62억원으로 회사 전체약정액(1조6백92억원)의 절반정도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