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조선의 합병기일이 오는 10월 1일로 다가오면서 대우중공업에
눈길이 몰리고 있다.

합병후 물량부담은 없을지, 그에따라 투자자들이 손해는 보지 않을지,
수익성은 어떨지가 관심사이다.

윤영석 대우중공업.조선대표이사 부회장을 만나 합병후 경영계획등
관심사안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합병후 경영구상이 궁금한데.

"합병이후 자본금을 고려할때 주주에게 배당을 하기위해서는 매년 4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야한다. 합병사의 덩치까지 감안하면 관리회계에 의한
경영이 될수 밖에 없다. 비용 절감차원에서 신규투자는 가급적 억제하고
기존 시설로 부가가치를 높힐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엔지니어링에
주력할 계획으로 그룹시설공사는 모두 턴키방식으로 수주토록 하겠다"

-배당금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는지.

"합병으로 자금및 인력활용의 효율성이 높아져 1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구매단위가 2배로 증가함으로서 1천억원을 또 절감할 수 있다. 주주 모두가
만족할 만한 배당이 되지 못할 경우가 생기면 대주주는 일단 배당에서 제외
할 방침이다.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벌일 계획도
갖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란.

"정보 통신사업은 수익성이 유망하다. 통신관련 공장을 짓거나 인공위성을
발사해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시설을 갖추려면 부지등 3-4천억원이
소요되는데 비해 인공위성은 개당 발사비용이 1억달러에 불과하다. 합병
회사의 항공분야를 인공위성사업과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윤부회장
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합병주총때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병이후의 주가를 어떻게 보는지.

"그룹이 대우조선에 투자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주당원가가 2만원선에
이른다. 개인적으로는 합병후 주가가 2만-2만5천원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
한다. 대우중공업의 주당수익가치(EPS)가 61원에서 8백원으로 높아지고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2백36.1배에서 18.0배로 개선된다. 합병후 증시에
공급되는 물량은 1천1백만주인데 비해 외국인투자한도는 2천7백만주로 증가
하는 점도 주가 견인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합병에 따른 공급물량은 2억7천1백60만주가량으로 아는데.

"대주주 지분율을 제외한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대주주 보유주식 2억
6백만주를 95년까지 증권예탁원에 맡겨 주식공급을 자제하겠다는 그룹입장을
이미 밝힌바 있다. 대우조선에 투자한 자금을 고려하면 산업은행 지분의
주당 원가는 1만9천원에 달해 이 가격 아래서는 산은지분도 공급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주가가 일정수준에 달하면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의미로 들리는데.

"주당 원가를 고려한 매각가격을 얘기한 것이지 일정수준을 넘기면 바로
공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증시여건에 따라 매각자제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 주가형성에 있어 공급물량보다는 내재가치가 더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합병후엔 외형성장보다 수익성을 올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합병비율의 적정성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

"주당 자산가치는 중공업이1만1백9원으로 조선(4천9백89원)의 두배지만
수익가치는 중공업(8백55원)이 조선(7천7백1원)에 훨씬 못 미친다. 관계
기관이 합병비율을 1대1로 평가한 것은 중공업이 상장사라는 점을 고려한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합병비율에는 이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

-조선경기와 관련, 조선의 수익가치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는데.

"기업의 가치 평가는 규정대로 이뤄지지만 조선의 경우 수익가치평가가
쉽다. 수주량을 바탕으로 이익계산이 가능해서다. 현재 대우조선의 수주
보유고는 56억달러로 올해 20억달러를 추가수주한다면 향후 몇년간의 수익
가치는 보장되는 셈이다. 수주경쟁으로 단가가 낮아지기도 했으나 이는
일부 타 업체에 국한되는 문제이다"

-주가관리계획은 있는지.

"지금까지 3투신사를 통해 3백60억원의 자사주 펀드를 매입했는데 향후
주가추이를 보아가며 펀드가입을 늘리겠다. 합병후 주식배당과 증자는
줄여 공급량이 늘지 않도록 하겠다. 이와함께 합병회사에는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할수 있는 IR전담반을 둘 계획이다"

-합병은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오는 25일 합병주총을 갖기위해 10일께 주총 소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주총에서 합병정관등을 승인받아 요건이 갖추지는대로 10월1일을 기준으로
합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