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신문지상이나 TV등을 통해 문어발식경영,기업의 계열화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와관련, 재무제표에서 주목할 것이 투자자산계정
이다. 재무제표상에 보고되는 자산은 이해관계자들을 오도시키지 않기위해
가급적 적게 보고해야 하는 회계관행에 의해 기업회계기준에서는 투자자산금
액을 원가법에 의해 평가하도록 하고 투자자산가치가 크게 하락한 경우에는
이를 평가감하도록 하고있다.

원가법에 의해 평가란 투자자산을 취득당시의 취득가액으로 기록하고
취득후에도 계속하여 취득가액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현행 기업회계기준에서는 개별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우 원가법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원가법에 의해 기록된 투자자산의 계정은 피투자
회사의 경영성과및 자산가치를 정확히 반영 못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특히 인플레가 진행되고 피투자기업의 자산가치들이 취득가액으로 계상되고
있고, 수익성이 산업평균이상인 경우에는 투자기업의 투자자산은 이를 반영
하지 못하여 과소평가되어진다. 이러한 투자자산등의 과소평가는 투자척도의
하나인 주당순자산 비율(PBR)을 낮게하여 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을 잘못하게
할수있다. 주당순자산비율이라함은 대차대조표상의 순자산(자본금 법정
준비금 잉여금의합계)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

한편, 원가법에 의한 경우 피투자회사가 배당을 하면 투자회사는 투자자산
은 수정하지 않고 수입배당금으로 처리한다. 이는 피투자회사가 배당을
함으로써 순자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회의 피투자회사에 대한
지분이라고도 할수있는 투자자산에는 전혀 변동이 없게된다. 반면에 피투자
회사가 자산재평가법에 의하여 고정자산을 재평가하는 경우에는 피투자회사
의 장부상 가액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역시 투자자산에는 전혀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 더욱이 투자회사가 이익이 낮은 경우 이익을 높게하려고
피투자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피투자회사로 하여금 과다한 배당을 하도록
할수 있다. 이로인해 투자회사의 경영성과는 과대하게 조장되고, 피투자
회사는 극단적인 경우 자본을 잠식하는 배당을 하게된다.

앞에서 본것처럼 원가법에 의해 투자자산을 평가하는 경우 그 가치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투자자산을
올바로 평가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기업이 작성한 연결재무제표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연결재무제표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기업
집단으로 간주하여 각 기업의 개별재무제표를 결합한 보고서로 이는 기업
집단 전체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해주고 있다.

예컨데 연결을 함으로써 증감되는지, 그리고 그 진폭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수있다. 투자자는 연결재무제표를 봄으로써 투자의사결정이나 신용제공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포괄적 정보를 파악할수 있고 투자대상기업의 실상
을 정확히 파악할수 있다.

그런데 모든기업이 연결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이경우 투자자는 투자회사
와 피투자회사와의 관련정도를 알아보아 투자자산의 가치를 파악함에 있어
참조하여야 할 것이다. 이때 투자비율, 피투자기업의 자산가치나 수익성은
상장기업의 경우 "상장회사 투자편람"을 통해서, 비상장기업은 "기업연감"
이나 신문지상의 자료등을 통해서 파악할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투자자산을 원가법에 의해 평가할 경우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투자자는 투자의사결정에 앞서 투자대상
기업의 수입배당금과 투자자산의 관계를 유의해서 보아야 하고 기업이 작성
한 연결재무제표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사이 증권시장에서 연결
재무제표상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