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로 끝난 93회계연도에 사상 유례없는 순익을 거둔 증권사들이
성과급배분문제를 놓고 최근 노사간에 긴장감이 고조.

작년까지만해도 증시불황으로 성과급이란 말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지만
임금인상을 억제하는 조건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영업성적에 따른
상여금지급을 약속해 올해 순이익이 많아지자 노조측이 적극 "자기 몫"을
요구하고 나온 것.

3일 현재 성과급문제가 노사간에타결된곳은"270% 지급"으로 타결된 것으로
알려진 신흥증권과 "업계 최고수준"만을 합의한 쌍용투자증권정도.

나머지 증권사는 대부분 노조측이 적게는 200~400% 많게는 600~700%를,
사측은 100~150%정도를 일단 제시해 노사간에 갈등이 생기고 인사에 대한
불만과 맞물려 지난달 29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 곳도 있는 형편.

그런데 노조입장에선 증시침체국면때 깡통계좌 정리과정등에서 사재를
털기도한 노조원들의 보상심리가 워낙 강력해 자칫하면 노조불신임까지도
감수해야할 판인만큼 쉽게 양보 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라는 것.

이같은 성과급문제는 대우증권이 노사협상을 4일부터 재개할 예정이고
다른 증권사들이 이를 주시하고 있어 금주 증권가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