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이 한경다우지수를 목표지수로 하는 국민한경인덱스펀드의
설정을 추진하자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70년대초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인덱스펀드는 원래 투자신탁의 한 종류
였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투자전략으로 자리매김을 하고있다.

인덱스펀드는 목표지수를 선정하여 이 지수와 동일한 투자성과를 올리수
있도록 관리하는 신자산운용기법이다.

인덱스펀드의 원리는 사실 간단하다.

예를들어 일반투자자든 기관투자가든간에 주식투자자가 연20%의 수익을
올렸다 하자.

언뜻 이 수치는 높아 보인다.

그런데 시장평균수익률이 연30%라면 이 투자자는 주식투자에서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소한 30% 또는 그 이상의 수익을 달성했어야 성공한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주식투자에 대한 성과를 시장수익률만큼 추구하는 운용전략을 인덱스기법
이라고한다.

이는 적극적전략이든 소극적전략이든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해도 수익률
이 시장평균율보다 대체로 낮다는 실증분석결과에 따라 고안된 기법이다.
국민투자신탁이 92년부터 93년까지 44개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5분의 1정도인 9개만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돌았을 뿐
나머지는 부진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펀드의 운용수익이 시장평균보다 낮은 결과는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있다.

적극적전략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른 위험에 대응하여 기대수익률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유무상증자등 재료가 있는 종목과 저PER(주가수익비율)등 테마를 좇아
빈번한 교체매매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반해 소극적전략은 성장성있는 종목을 매입, 가급적 교체매매를 하지
않고 장기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적극적인 방법에 비해 거래비용이 감소되며 관리에 따른 간접비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거래비용감소과 간접비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2%포인트정도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인덱스펀드가 처음 선을 뵌 것은 지난 90년 국민투자신탁이
종합주가지수를 목표지수로 외국인들에게 매각한 외수펀드 SAIT이다.

이후 투신사들이 이와 유사한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했으며 증권사 은행
보험사 연기금등이 인덱스기법을 도입, 자산운용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주로 종합주가지수를 목표지수로 선정하고 있으나 일부는 한경다우지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기관도 많은 편이다.

한경다우지수의 수익만큼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국민한경인덱스
펀드의 운용대상은 당연히 지수를 산출하는데 이용되는 종목이 투자대상이
된다.

지난 연초부터 한국경제신문에 매일 발표되고 있는 한경다우지수의 산출
기준이 되는 종목은 모두 70개이다.

보통주인 이들종목은 90년 1월3일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에 의한 산업별
채용종목수를 우선 선정한 다음 산업내에서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순서대로
뽐는 기준이 적용됐다.

업종내 대표성을 부각시킨 이들 종목은 제일제당 동원산업 진로(이상
음식료) 선경인더스트리 삼양사 코오롱 고려합섬 신원(섬유의복업) 한솔제지
(종이및 종이제품) 유공 럭키 쌍요정유 한양화학 동양화학 금호석유화학
경인에너지 한화(화학) 금호(고무및 플라스틱) 동아제약 유한양행(의약품)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국유리(비금속광물제품) 포항제철 삼미특수강 인천
제철 동국제강 강원산업 한보철강(철강) 풍산(비철금속) 대한중석(조립
금속) 대우중공업 한국종합기계 삼보컴퓨터(기계) 삼성전자 금성사 대우
전자 삼성전관 삼성전기 삼성항공 대우통신 아남산업 대한전선 오리온전기
(전기기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쌍용자동차 아시아자동차(운수
장비) 한국전력(전기가스)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림산업(건설업) 대우 삼성
물산(도매업) 대한항공(항공운수) 한국이동통신(통신업) 제일은행 한일은행
신한은행 조흥은행 서울신탁은행 상업은행(은행) 동양투금(투자금융) 대우
증권 럭키증권 동서증권 대신증권 쌍용증권(증권) 삼성화재(보험)등이다.

한경다우지수와 종합주가지수의 연도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지난 90년
약세장에서 한경다우지수는 22.98% 떨어졌다.

이에반해 종합주가지수는 23.48% 밀렸다.

91년에는 한경다우지수가 5.80% 밀리는데 그친데 반해 종합주가지수는
12.24%나 하락했다.

약세국면에서도 한경다우지수가 상대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승기였던 92년 종합주가지수는 11.05% 상승했으나 한경다우지수는
15.67% 올랐다.

종합주가지수가 27.67% 오른 93년에 한경다우지수는 49.80%나 상승,
강세장이 짙어질 수록 격차가 크게 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투자신탁의 성금성상품개발실장은 "주식시장은 현재 경기호전을
밑바탕을 하는 대세상승국면에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우량주의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 한경다우지수를 목표지수로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제신문과 국민투자신탁이 한경다우지수 사용계약을 정식으로
맺은 것은 지수를 상품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