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순이익이 많이나는 기업의 주가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기업의 수익력을 기초로 주가가 형성된다는 이론에 근거한 말이다.

주가를 순이익과 비교해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하는데 가장 널리 이용되는
투자지표가 주가수익비율(PER)이다. 순익과 주가를 비교해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수익력을 적절하게 반영하고있는가를 나타내준다.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를 1주당 세후순이익으로 나눠 구한다. 단위는
배. 1주당순이익은 당해연도에 발생한 순이익을 총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1주가 1년동안 벌어들인 수익이다.

주가수익비율은 주가가 오르내리거가 회계연도가 바뀌어 순이익이 달라
지거나 자본금이 변하면 달라진다.

주가수익비율이 높다는 것은 기업의 수익력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것이 낮으면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어 그만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가령 A,B,C사의 주가수익비율이 각각 10,15,20배라면 C사주식이 가장
고평가돼있고 A사주식이 가장 저평가돼있는 셈이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A사주식을 살때 가장 높은 주가상승을 기대할수 있다.

그러나 주가수익비율은 과거의 순이익을 바탕으로 구해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가 예측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더욱이
주가수익비율의 적정수준이 어느정도라는 정설도 없다. 때문에 투자자
들은 다른 투자지표는 물론 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과 동일업종기업의
주가수익비율을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주가수익비율은 종목별로 결산기 전체는 물론 반기실적을 근거로 산출해
매일 "증권시장"지에 실린다. 증시전체 주가수익비율도 산출된다.

우리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은 16배정도로 미국이나 일본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단순히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주가가 저
평가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