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찬바람이 일고있다.

지난1월27일 종합주가지수가 900대로 올라선이후 한달여만에 다시 붕괴
되면서 연4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4일 증시는 전장한때는 미약하나마 반등을 시도하기도했지만 그동안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했던 종합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지면서 늘어난
실망매물로 주가하락폭이 커졌다.

새로나온 뚜렸한 악재는 없었으나 거래도 부진한 양상을 지속하는등
시장분위기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면치못하고있다.

종합주가지수가 896.55로 전일보다 5.61포인트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0.97포인트가 하락한 132. 88을 기록했다.

거래도 여전히 부진해 2천1백78만주가 매매되는데 그쳤다. 거래대금은
4천5백94억원.

주가하락세가 심했던 후장중반께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2.10포인트
밀린 890.06까지 내려가 89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까지 연3일이어진 주가하락세에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약하나마 오름세로 출발했고 전장중반까지는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기도 했다.

자사주매입허용등을 재료로 삼아 중저가권의 재료보유주와 자산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전장중반에는 종합주가지수가 5포인트에
육박하는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자분위기의 위축으로 후속매수세가 제대로 이어지지못해 상승폭
은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으며 전장후반께 나온 일부 중소형주의 자금악화설
도 악영향을 미쳤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상승폭이 2포인트대로 축소된 가운데 전장이 마감
됐다.

후장들어서는 약세분위기가 좀더 강해져 하오2시께부터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곧이어 그동안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하던 900선이
무너지면서 주가하락폭이 급격히 확대되기 시작했다.

900선이 무너진 직후에는 30분정도에 주가지수가 12.10포인트까지 급락
했다.

전장의 반등시도가 꺽이고 900선이 무너진데따른 불안심리가 상당한
영향를 줬으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지만 이보다는 부진한
매수세가 더욱 큰 요인이된 것같다고 증권관계자들은 전했다.

전장에는 그런데로 강세를 보였던 자산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급락하자 장마감 직전에는 한전 포철과 삼성전자등 고가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주가하락폭이 다시 상당히 좁혀진
가운데 이날장은 마감됐다.

제약 식료 고무등의 업종이 소폭 상승한 외에는 거의모든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보험 은행 증권등 금융주와 무역 기계 자동차
석유화학업종등의 하락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75개를 포함 2백56개였던 반면 4백75개 종목이 떨어
졌는데 이중 78개는 하한가됐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