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의 주가가 지난 15일부터 연7일동안 상한가행진을 벌여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외제약의 주가는 지난달말 2만5천원
선에서 4만원대로 올라서는 단기급등양상을 보였다.

종근당 삼진제약 보령제약등도 덩달아 며칠씩 상한가로 치솟아
의약품업종 지수가 최근 1주일새 10%나 뛰어올랐다.
이들 제약주의 초강세는 대부분 신약개발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약개발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약주의 단기급등을
부추기는 재료노릇을 해왔다.

대표적인 종목은 동신제약. 지난92년초 붙이는 인슐린(인슐린 패치)을
개발해 증시에 신약개발주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증시전문가들은 "신약개발"이 주가를 큰폭으로 밀어올릴 힘이 충분한
재료로 평가하고 있다. 오랜 기간과 많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일단 성공
하면 큰 수익을 올릴수 있는 기회로 본다. 신약 하나만 개발하면 매출과
순이익이 수십배씩 늘어나는 것은 간단하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제약업계는 비교적 활발히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87년 물질특허도입과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경쟁력강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신약개발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여러 회사들이
성과를 내놓고 있다. 제약회사 뿐만 아니라 럭키 제일제당등 대형
화학.식품회사들도 신약개발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점이 신약개발 관련주의 주가를 강하게 밀어올릴 수 있고 신약
개발비용으로 인한 수익성악화가 성장성을 감안한 기대수익에 가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에서도 신약개발이 본격화된 지난 76년이후
10여년 동안 제약주들은 시장평균보다 2배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약개발관련주식 투자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식 의약품으로 상품화되기
까지 오랜 기간동안 여러단계를 거쳐야 하며 성공가능성이 무척
낮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신약개발은 <>신약후보물질발견 <>전임상실험 <>임상실험
<>신약허가신청및 등록등 4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이절차를 다 밟는데는
대략 10~15년정도 걸린다.

전문가들은 신약관련 주식에 투자하기에 앞서 현재 신약개발이 어느
단계까지 진척됐는가 등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