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와 연일상승에 대한 경계심리로 주가가 4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포철 삼성전자등 몇몇 대형우량주들만이 강세를
지키고 재료보유주 자산주 고가주들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은행주들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주가가 낮아 지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21포인트 하락한 950.01로 950선을 간신히
지켰다. 한경다우지수는 144.09로 1.97포인트 내렸다.

일부대형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부진해 거래량은 전일보다
3백56만주 감소한 3천9만주를 기록했다.

은행 철강 고무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한전 포항제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등 블루칩으로
불리우는 대형우량주들이 전일에 이어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8.24포인트 오른 961.24로 출발했다.

강세로 장이 열리자 주가가 연4일이나 오른데 대한 경계심리가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시키기 위해 매물이 내놓기 시작했다. 이들의 매물
공세가 점점 거세지면서 대형우량주들의 오름폭이 축소돼갔다. 개장초 1천
6백원이나 됐던 포철의 오름폭이 4백원정도로 줄고 한전주의 오름폭도 개장
초 9백원에서 3백원으로 축소됐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가 오전10시30분께 전일수준으로 밀렸다가
이들 종목의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오전10시50분께 지수 오름폭은
5포인트이상으로 회복되는 듯했다.

그러나 다시 매물공세가 강화되면서 대형우량주가 오름폭이 축소되고
개장초 전일보다 1천2백원이나 올랐던 코오롱이 급락하면서 하한가에
포함됐다. 유공도 하한가에 들어서고 증권주도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지수는 11시20분께부터 전일수준밑으로 떨어져 전일보다 0. 66포인트 낮은
952.56에서 전장이 마감됐다.

오후들어 대형주들의 오름폭이 더욱 축소되어갔다. 각종 재료주들이 모두
맥을 추지못하는 가운데 오후 1시50분께 한전이 전일보다 2백원이나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고 전장에 오름세를 유지했던 현대차의 낙폭이 8백원에
이르렀다. 포항제철 삼성전자등 나머지 대형우량주들도 보합내지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오후2시30분께 종합주가지수는 10.42포인트나 추락,
942.80을 기록했다.

두자리수의 낙폭을 기록하자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에 나섰다. 오후 3시10분께 삼성중공업과 현대건설이 상한가로
올라섰다. 포철과 삼성전자의 오름폭도 각각 1천1백원으로 회복되면서
지수낙폭이 3.21포인트로 축소된 가운데 거래가 종료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등 1백57개에 불과했으며 하한가
1백51개를 포함해 5백65개종목이 내렸다.

<김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