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지나고나면 주식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타게될까.

주가가 폭락하자 시장안정조치를 계속 강화해온 정부에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하는 투자자들은 설이후에는 주가가 더이상 폭락
하지않는 것은 물론 다시 상승바람이 강하게 불어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주식시장 분위기로 볼때는 이같은 투자자들의 희망
사항이 쉽게 충족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같다.
증권전문가들은 설이후에는 지난주말과 금주초와같은 주가 폭락양상은
일단 진정되겠지만 곧 강한 상승기류를 타게될 것으로는 생각하지않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동안 증시최대의 매수세력으로 작용하면서 주가상승세를 선도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연이은 규제조치로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다 통화긴축이라는 증시최대의 악재가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기 때문이다.

투자한도 소진과 위탁증거금 징수등으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개입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시장분위기로 볼때 설이후에는 주식시장이
일단 조정국면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매수세 위축현상은 나타나겠지만 경기호전 등 증권시장의 기본적인
여건이 괜찮은데다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고객예탁금 등 주변자금
여력도 아직까지 양호해 주가를 어느정도 받쳐줄 것으로 보기때문이다.

설이후에는 증시가 기간조정의 과정을 겪어면서 중위권우량주를
중심으로 재상승기회를 엿보는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에 보다 높은
점수를 주는 증권관계자들이 많은 편이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