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부의 증시안정책이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금융주와 저가주가 일제히 폭등세를 나타냈다.
29일 주식시장에서는 상업은행등의 증자를 재료로 은행주와 증권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증시안정기금의 저가주매수검토설이 반등시점에 이른
저가주의 급등을 불러왔다. 반면에 고가주들은 몇몇 재료보유종목을
제외하곤 전일에 이어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36포인트나 급등한 946.11로 연사흘째
두자리수의 상승을 나타내며 지난89년 9월19일(952. 02)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대형우량주를 편입한 한경다우지수는 149.70으로 2. 02포인트
올랐다.
토요일인 이날 거래도 활기를 띠어 전주토요일보다 1천2백만주가량 증가한
3천8백95만주(대금 9천5백44억원)가 거래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첫시세를 전일보다 13.64포인트 오른
940.39에서 형성시키면서 출발했다.
상업은행의 증자허용으로 금융주에 증자기대감이 확산된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이유로 은행주와 증권주들이 급등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저가주들은 정부가 증안기금으로 하여금 고가주를 팔고 저가주를 사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매수심리를 자극,저가주들이
무차별적으로 상한가에 올라섰다.
포항제철과 삼성전자등 고가우량주가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등
고가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인 반면 이동통신관련종목인 유공 코오롱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장기신용은행등은 상한가를 유지했다. 현대건설도
현대중공업 장외등록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투자강화가
호재로 작용,상한가매수잔량이 쌓였다. 한진 대한항공등 보유유가증권의
자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추세가 흔들림없이 유지된 가운데 삼성증권을 제외한 전 증권주가
매도호가없는 상한가를 상승세가 확산돼갔다. 또한 큰폭으로 하락했던
자산주들 가운데 태영등이 오름세로 반전되고 포항제철도 상승세로
돌아서는등 일부종목도 상승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오전11시20분께
지수오름폭이 21. 99포인트에 달했다. 장마감직전 지수급등과 함께
경계매물이 소량 출회되면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백29개등 5백64개였으며 하한가
1백16개를 포함해 2백23개종목의 주가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