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은행 보험등을 대상으로 한 제8회 기관투자가회의가 18일오후
대한상의국제회의실에서 쌍용투자증권주최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일본
노무라투자고문의 네모토 마사히코전무가 "94년도 한국증시전망및 외국인
투자전략"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다음은 주제발표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지난92년 한국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작년말까지 2년동안 주식투자를
위한 외화자금 순유입규모는 모두77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기간중
1백3억달러나 들어온데 비해 유출규모는 26억달러에 그친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투자가 호조를 보인 것은 무엇보다 미국투자가의 활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투자가들의 해외투자가 활성화되었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이 이들의 투자유망지역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제로에 가까운 실질예금금리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금의 경우에는 자국내 투자호조로 인한 잉여자금의
일부를 해외투자로 돌리고 있어 본격적인 국제분산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아시아지역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이지역 국가들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시장규모확대및 수익률호조등을 꼽을수 있다. 중국의 시장경제이행과
고성장도 빼놓을수 없는 요인이다.

특히 한국시장은 올해 무역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실질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기업들의 수익성도 더욱 호전될 것으로 보여
투자메리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국제적인 투자전략은 <>채권의 경우 미국및 일본을 피해
유럽시장에 투자하고<>주식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을
겨냥하며<>외환시장은 달러화의 강세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이같은 투자패턴상으로 보더라도 한국주식시장의 위상은 이국적인 먼
시장에서 통상적인 가까운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계 자금의 대한투자가능성은 일본의 저금리와 낮은 투자수익률및
기관투자가의 자금잉여등의 긍정적인 측면과 제도상의 문제점과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할 문제이다. 아직은
엔화송금이 자유롭지 못하고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같은 걸림돌이 해결될 것이라는 전제아래 일본투자가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과 중소형주등이 될 것이다.

현재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한도가 제한되어 있는 점을 접어두더라도
외국인투자와 관련한 개선의 여지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정보가 개방되고
시장의 투명성이 높아져 외국인투자가들이 안정주주로 정착될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추이를 보면 지금까지는 영국과 미국계자금이
주류를 이루었다. 앞으로는 2단계로 일본계 자금이 들어오고 3단계로는
중동및 유럽대륙의 자금등이 단계적으로 한국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