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기금의 보유주식보다 고가 "사자"대기 주문량이 많은 종목에대해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주가차별화현상을 심화시키는 장세가 펼쳐지고있다.
13일 증권업계에따르면 증권사단말기를 통해 전달되는 종목별 호가잔량에
서 고가의 매입대기주문량이 증안기금의 보유량보다 많은 것으로 판단될 경
우 추가 매수주문이 이들 특정 종목으로 편중되며 기금의 개입할 여지를 만
들어 주지 않는 매매전략이 성행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13일 전장초반 포항제철주의 고가매수잔량이 5백만주이상
으로 기금의 보유주식수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지자 매수주문이 빠른 속도
를 증가했고 유공 현대자동차같은 대형 우량주와 고가 저PER(주가수익비율)
들도 이같은 매매전략에 휩쓸려 일찌감치 매물이 달리는 상한가를 기록하
며 장세를 선도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위탁증거금이 필요없는 투신 은행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이
처럼 매수주문잔량과 기금의 보유주식수를 비교해 차이가 날 경우 대규모
주문을 퍼 붓는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상장사들의 공개된 주주명부등을 기초로 증안기금의 보
유주식수가 추정돼있는 종목이 2백개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펀드
매니저나 영업직원들이 시장의 매입대기주문잔량과 기금보유주식수를 상호
비교하는데 혈안이 돼있다.
이같은 매매패턴이 확산될수록 주식시장내에서의 기금개입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