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시장은 10일 증시안정기금이 연일 매도공세에 나선데 충격을 받아
새해들어 처음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두자리 숫자의 하락폭을 기록
하는 급락장세를 보였다.

주초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후장들어 급속히 하락폭을 넓혀 전일대비
16.97포인트가 떨어진 873.04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대비 1.60포인트 떨어진 130.85를 나타냈다.

주가 하락세속에서도 거래대금은 1조2백43억원으로 1조원을 웃돌았고
거래량도 4천5백54만주로 비교적 활발한 매매양상이 전개됐다.

증안기금은 전장에 4백50억원어치,후장들어 1백70억원어치등 이날 하루
통틀어 6백20억원어치가량의 매도주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1.71포인트 떨어진 888.30에서
시초가를 형성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장동시호가의 매매체결결과가 드러나자마자 증시안정기금의 매도공격이
시작됐다.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째 연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증안기금은 선경
유공 현대자동차 코오롱 한국유리 현대차써비스등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매물을 뿌렸다.

증안기금의 공세에대한 반작용으로 "사자"세력들은 기금의 사정권밖에
있는 것으로 알져진 1만원대의 중소형 저가주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
저가주로의 순환매로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많은 상태가 이어졌지만
대형주의 약세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3포인트 하락을 전장마감때
까지 지속했다.

후장들어 기금의 매물속에도 상한가를 지탱해온 선경주가 후퇴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동통신관련재료로 최근 장세를 주도해온 종목인 선경이 상한가에서 내려
오고 동반상승해온 유공주가 하한가로 밀리자 증안기금에 대한 "공포감"이
배가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보합선에 걸려있었던 증권주가 뒷걸음질쳤고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에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은행주까지 내려앉으면서 종합주가지수를 끄집어
내렸다.

종합주가지수는 2시50분께 880선아래로 밀리면서 전일대비 하락폭이
10포인트이상의 두자리 숫자가 됐다.

이 와중에 한국전력과 포항제철등 양 국민주가 하한가를 나타내고 증권
은행같은 금용주들의 하락폭이 깊어졌으며 대형 우량제조주들이 계속 맥을
못추면서 전일대비 지수하락폭이 16포인트이상 급속히 벌어졌다.

이에따라 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가주로의 순환매에 힘입어 상승
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많은 현상마저 후장 막판에 역전됐다.

이날 상한가 1백10개를 비롯해 3백33개종목이 오름세였고 하한가 84개를
포함한 3백95개종목은 내림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