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갑술년 새해를 강세장으로 맞이했다. 연초 개장일
종합주가지수가 바로 배당락지수를 회복하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후
지난7일에는 장중 한때 900선을 넘어서는등 연초증시가 열기를 내뿜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안정기금이 지난7,8일 이틀 연속 보유주식을 방출하면서
주가 상승세를 꺾기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는 실정이다. 같은 맥락으로
증권당국은 지난주말 증권회사의 물량처분을 종용하는 특별담보대출
상환조치까지 내렸다.

지난주중 종합주가지수는 현 증시를 과열양상으로 여기는 일부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890선을 고수해 투자자들에게 900선고지 탈환에 대한 기대심리를
계속 불어넣고있다.

특히 우량주의 주가움직임을 파악할수 있는 한경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1주일만에 7.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이 강세장이 전개되는데 대해 시중 실세금리하락과
경기호전기대감을 먼저 꼽고있다.

이 두가지 재료가 계속 거론되는한 주식시장의 강세기조가 쉽사리 바뀔
가능성은 적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과 실물경기호전은 주가상승의
기본재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주에는 증권당국이나 증안기금의 움직임이 투자심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자 증안기금이 즉각 행동에 나선점에
미뤄 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엔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증권당국이 주가상승의 속도를 조절하는 대응책을 내놓을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때문에 증권전문가들은 종목군별로 매기가 빠르게 순환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쪽으로 입을 모으고있다. 주식시장이 총체적으로
움직이기엔 걸림돌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지난주 이동통신 케이블TV 기업의 유무상증자같은 기업관련
개별 재료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됐는데 이같은 차별화 현상이
금주중에는 더 심화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있다. 증시안정기금이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점도 주가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종목의 매수세를 약화시켜 주가 차별화를 부추길
가능성도 엿보이는 시점이다.

<>.수급및 자금시장

주식시장의 수급전망은 양호한 편이다.

신규주식공급량이 지난주 수준에 그치고 고객예탁금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규공급요인인 유상증자청약분은 금주 4백24억원어치가 나올 예정으로
있어 지난주물량(4백29억원)과 비슷하다. 또 다른 신규공급요인인 금주의
신주상장물량은 1천3백55억원어치로 추정돼 지난주의 1천7백27억원어치보다
약간 감소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매수세 척도인 고객예탁금은 7일 현재 2조8천9백92억원
으로 새해들어 5천5백억원이상 증가해있다.

한편 중요한 금리지표인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지난5일 11.95%로
11%대로 수익률을 보였으나 그 이후 약간씩 올라 현재 12.10%를
표시하고있다.

증권전문가들은 회사채 수익률이 다시 오르고 있으나 그 폭이 미미하기
때문에 채권과 비교한 주식의 투자메리트는 계속 살아있는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양홍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