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00대로 올라서기위한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있다.
증안기금의 매물출회등으로 비록 실패하기는 했지만 7일 장중 한때는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의 900선 공방전은 지난90년1월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새해들어 지난5일동안의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은 15.93포인트(1.81%)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의 주식시장은 대세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을 바탕으로한 상승
기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대세상승 분위기가 금년들어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한데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시중에 돈이
많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고있다.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못한 시중여유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고있고
이같은 돈이 주가상승의 바탕을 이루고있다는 것이다.

연초라는 계절적인 요인에 힘입어 더욱 강하게 부각되고있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남북관계의 개선기대,기관 및 외국인의 적극적인 주식매입
등도 재료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외국인투자한도의 조기확대설,이동통신이나 CATV사업자 선정문제등
호재성 얘기들이 적절히 배합되면서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있는 양상이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이 대체투자수단 발굴에 주력,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새해들어 주식매입에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년들어 지난 4일간에만 외국인들은 무려 1천8백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했고 은행들도 9백8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최근 증시는 뚜렷한 선도주가없는 점도 또다른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고가우량주에서 금융주로, 다시 무역을 비롯한 트로이카관련주로 주도
업종이 수시로 변하는 발빠른 순환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상승과 조정이 거의 동시에 이뤄지는 이같은 짧은 순환현상은 시장분위기
의 호전추세 속에서도 불안감역시 만만찮기때문인 듯하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의 단기급상승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주고있는데다 종합주가지수의
900돌파 시도와 함께 다시 시작된 증안기금의 매물출회로 재확인된 주가
상승세에 대한 증권당국의 곱지않은 시각등도 부담감이 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920-930대에 밀집된 매물벽,설날자금및 월말의 부가세납입등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자금수요등도 제약요인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장기전망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불안감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이같은 최근의 시장분위기를 감안해
보다 신중한 투자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상승분위기만을 의식한 성급한 주식매입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선별적인 투자자세를 잃지않는 균형감각이 절실히 요청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