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900선을 넘나들며 10포인트이상 치솟던 주식시장이 증시안정
기금 매물에 눌렸다.

7일 주식시장에선 테마관련주를 앞세운 개별종목장세를 보이며 9백고지를
전후해 큰폭으로 출렁거렸으나 끝내 강보합에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2.08포인트 오른 895.25를 기록,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경다우지수는 1.26포인트 오른 132.59로 올들어 5일연속 상승세를 과시
했다.

거래량은 6천9백1만주로 지난달10일이후 처음으로 6천만주를 넘었고 거래
대금은 증시사상 3번째로 많은 1조4천3억원.

이날 주식시장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이동통신 종합유선방송(CATV) 북방
관련주와 수익성이 높은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의 강세로 종합주가지수가
가볍게 900선을 돌파하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예탁금증가세와 외국인
한도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세를 부추겼다. 동시호가결과를 알리는 전광
시세판은 지수가 7.8포인트 상승한 900.97을 나타냈다. 자산주들의 힘은
한풀 꺾였다.

테마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10시쯤엔 지수가 좀더 오름세를 보였으나
900선 돌파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9백고지가 무너지며 10시50분께는
지수상승폭이 4.8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어 11시를 넘기면서 (주)대우와 연관된 대우중공업이 북방관련 재료를
등에업고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를 신호탄으로 대우그룹주들이 매기를 끌어
들여 지수도 다시 강한 반등을 시도했다. 지수도 10.82포인트 오른 903.99
로 900선을 회복한채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으로 접어들자 한국강관이 법정관리신청설과 함께 매매거래가 중단
되자 지급보증한 종목을 비롯 부실주들에 다시 찬물을 끼얹으며 오후2시께
지수상승폭은 또다시 3.84포인트로 가라앉았다. 주가흐름이 계속 출렁이는
가운데 대우그룹주식등이 반등세를 보이며 장이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지수도 2시50분쯤에는 10.68포인트 상승한 903.85로 뛰어올랐다. 이때를
전후하여 올들어 잠잠하던 증시안정기금이 침묵을 깼다.

3백만주가량의 보유주식을 내놓았다는 얘기가 객장에 파다하게 퍼져
나갔다. 일부자산주와 우량주 이통관련주등을 중심으로 매물로 나왔다는
루머가 뒤를 이었다. 증안기금이 과연 매물을 내놓을 것인지에 대해 반신
반의하던 투자자들에게 또한번의 충격파를 던지며 지수도 수직으로
미끄러졌다.

이통및 CATV관련주들이 강세를 지켰을뿐 태영등 자산주를 중심으로 전반적
인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폐장을 맞았다.

상한가 1백47개를 포함한 3백29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70개등 3백99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