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이틀째를 맞은 주식시장은 증시안정기금의 예상매물압박에 눌려
약보합에 그쳤다.

4일 주식시장에서는 금융 건설 무역등 트로이카주들이 몇차례 반등을
시도한 끝에 조정국면을 보인 반면 그동안 크게 떨어졌던 자산주들이
고개를 들며 소폭의 지수등락을 거듭했다.

종합주가지수는 2.02포인트 내린 877.3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4천1백
16만주(거래대금 8천6백14억원)로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올해 새로 개편된 한경다우지수는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등 상승종목수가
많아 0.26포인트 오른 126.49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트로이카주를 중심으로 전일의 강세를 이어받아 종합주가
지수가 6.39포인트 오르는 견조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선경 코오롱 유공등
이동통신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모습을 드러냈다. 동시호가결과가
활기찬 모습을 보이자 대우 선경등 남북관련 무역주를 제외하고는 이들
종목이 경계매물을 받기 시작하며 지수도 차츰 미끄러졌다.

트로이카주들이 매물을 받는 틈을타 자산주와 저PER주들이 순환매수세를
끌어들이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10시40분께 트로이카주들이 한차례 반등
을 시도하며 지수하락에 제동을 걸었으나 힘이 부쳐 30분뒤에는 지수도
약세로 돌아섰다.

증시안정기금의 보유주식매각에 대한 불안심리가 팽배하여 고가우량주들의
상승에 발목을 잡았고 저가주들도 일부상장사 분식결산의 영향으로 힘을
쓰지 못한채 갈수록 하락종목수는 늘어났다.

기관들도 증권주등에 대한 매도에 가담하는 가운데 지수는 1.37포인트
하락한 상태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약세가 이어졌으나 장기신용은행이 데이콤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고가주와 자산주들이
강세가 더해졌다. 오후1시40분을 전후하여 장기신용은행은 상한가로 치솟고
데이콤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10분뒤에는 증권주들이 다시 강세로 반전
되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되돌아섰다. 곧바로 약세를 보이던 포항제철이
2백원 오르면서 강세를 잇는듯 했으나 이내 포철과 증권주가 약세로 되밀려
종합주가지수도 조금씩 미끄러져 3시쯤에는 다시 약세를 나타냈다.

무역업종의 강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트로이카주들의 낙폭이 더욱 깊어지는
선에서 후장마감 동시호가를 맞았고 지수낙폭도 소폭 벌어진채 장을 마감
했다.

상한가 1백73개를 포함한 3백6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34개등 3백77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