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스 보며 감탄한 2005년생…더뉴식스, 올여름엔 Y2K다 [종합]
그룹 더뉴식스(TNX)가 청량함에 Y2K 감성을 더해 올 여름 가요계를 정조준한다.

더뉴식스(최태훈, 우경준, 장현수, 천준혁, 은휘, 오성준)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미니 3집 '보이후드(BOYHOOD)'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약 3개월 만의 초고속 컴백. 우경준은 "팬분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오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2집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앨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빨리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이번 활동에 앞서 기존에 쓰던 팀명 TNX의 풀네임 더뉴식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장현수는 "팀명에 있는 '강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퍼포먼스로 동시대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뜻을 조금 더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풀네임을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쉽게도 이번 활동에는 멤버 천준혁이 건강 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다. 최태훈은 "준혁이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와 회복을 병행하며 3집 활동과 관련된 스케줄을 단계적으로 소화했다. 의지가 강했지만 앨범 발매 이후에 있을 모든 활동은 치료와 병행하기 무리가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있어서 대화를 통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오성준은 "다같이 공식 활동을 못하게 된 게 아쉽다"면서도 "5인으로서 최상의 무대를 위해 컨디션이나 준혁이 형의 자리를 지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이후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지역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섯 명의 소년들이 같은 꿈과 목표를 위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

더뉴식스만의 청량함이 담긴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Kick It 4 Now)'를 비롯해 미니멀한 트랙 위에 통통 튀는 신스 악기와 808 드럼이 어우러진 '바이 유(By You)', 독특한 플럭 신스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굿 데이(Good Day)', 멤버 은휘의 자작곡인 '최애(My Bias)', 감성 보컬이 매력적인 '1000 마일스(1000 Miles)'와 원곡과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킥 잇 포 나우'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신보에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크리스 브라운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G'harah "PK" Degeddingseze와 미국 출신 유명 프로듀서 Mike Daley, 스웨덴 출신 프로듀서팀 BANGERS&CA$H가 작업에 함께했다. 멤버 은휘도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은휘는 작업 과정을 회상하며 "이전에 나왔던 앨범도 의견을 냈지만, 이번에는 앨범에 대한 의견을 회사에서 조금 더 많이 수용해줬다"고 말했다.
듀스 보며 감탄한 2005년생…더뉴식스, 올여름엔 Y2K다 [종합]
더뉴식스는 이번엔 Y2K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곡의 포문을 여는 묵직하면서도 리듬감 강한 비트가 1980~90년대 감성을 저격한다.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는 뉴 잭 스윙 장르로 추억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더뉴식스의 막내 오성준은 무려 2005년생이다. 레트로 음악을 이들이 어떤 식으로 해석했을지 그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따른다. 이에 오성준은 "콘셉트에 몰입을 제대로 하기 위해 레퍼런스 영상을 굉장히 많이 찾아봤는데 제일 닮고 싶은 선배님은 듀스였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가 정말 트렌디하고 센세이션하더라. 저런 모습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연습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3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휘는 '킥 잇 포 나우'에 대해 "청춘과 우정을 소재로 한 타이틀"이라면서 "듣기만 해도 춤을 추고 싶게 만드는 댄스곡이다. 올 여름 우리의 답답한 마음을 상쾌하게 뻥 뚫어줄 더뉴식스만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2집) 활동 중에 가사 작업을 했는데 '정말 색다르다',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기면서 작업했다"고도 했다.

최태훈은 "이번 앨범을 레트로로 기획했는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라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우리와 함께 음악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소속사 수장인 프로듀서 싸이(PSY)는 '킥 잇 포 나우' 작사에 참여해 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은휘는 "대표님이 우리 앨범의 모든 곡에 매번 큰 정성을 쏟는다. 마지막 마스터링 음원까지 체크할 정도로 꼼꼼하게 정성들여 제작에 참여해 준다. 이번 앨범은 우리보다 대표님이 잘 아는 시대의 콘셉트라서 그 당시에 썼던 따뜻한 느낌의 가사 등을 세부적으로 알려줬다"고 말했다.

끝으로 더뉴식스는 "1집부터 3집까지 음악에 정성을 쏟아붓고 있다. 싸이 대표님도 다 체크하면서 좋은 곡만 실으려고 한다. '믿고 듣는 더뉴식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더뉴식스의 미니 3집 '보이후드'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