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원/사진=한경DB
가수 정동원/사진=한경DB
가수 정동원의 예능 출연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1일 한경닷컴 확인 결과 정동원은 서혜진 PD가 이끄는 크레아스튜디오가 기획 중인 새 예능 프로그램 '지구탐구생활' 출연을 논의 중이다.

'지구탐구생활'은 세계 곳곳 평범한 이웃들의 삶 속에 뛰어들어 현생을 돌아본다는 콘셉트의 글로벌 생존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TV조선 '아내의 맛', '연애의 맛' 시리즈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까지 성공시킨 서혜진 사단이 MBN '불타는 트롯맨', '쉬는 부부'에 이어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정동원은 SBS '영재발굴단'을 통해 얼굴이 알려졌지만, 서혜진 PD가 이끈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5위에 오르며 아이돌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었다. 이후 '뽕숭아학당', '사랑의 콜센타' 등 서혜진 PD가 만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문제는 정동원이 지난 23일 오토바이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는 점이다. 정동원은 면허를 따고 이틀 만에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된 동부간선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통행 등의 금지)로 불구속 입건됐다.

도로교통법 제63조에 따르면 자동차(이륜자동차는 긴급자동차만 해당) 외 차나 우마의 운전자 또는 보행자는 고속도로 등을 통행하거나 횡단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

정동원은 미성년자라 아직 경찰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정동원이) 미성년자라 보호자와 연락하고 있고, 조사는 4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동원 소속사는 "오토바이 첫 운전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를 인지하지 못해 위반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제 고등학교 1학년인 정동원이 오토바이를 탔다는 점, 경찰에게 적발된 후 일주일도 안 돼 복귀 예능이 언급된다는 점에서 반성의 진실성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정동원은 전 세대에서 사랑받는 스타인 만큼,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더욱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구탐구생활' 방송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