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기수가 JMS 교주 정명석을 흉내 냈다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기수가 JMS 교주 정명석을 흉내 냈다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기수가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을 흉내냈다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김기수는 지난 17일 먹방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닭 뼈를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운 뒤 "하늘이 말이야. 어? 하나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며 정명석 특유의 말투를 따라했다. 이후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이 "왜 그런 걸 따라하냐"고 지적하자 김기수는 "JMS 왜 따라했냐고요? 나쁜 XX니까. 개XX라서. 왜요"라고 받아치고는 먹방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기수는 이와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JMS 교주 정명석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성 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고,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출소 후에도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해 지난해 10월 재차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다뤄지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