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7일 전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그간 풍문으로 돌던 인수설이 다시 급부상했다.
카카오는 이날 2천171억5천200만원을 투자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SM엔터 설립자 이수만(18.46%)에 이어 단숨에 2대 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그간 풍문으로만 돌았던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설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인수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21년 5월이다.
당시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두고 경쟁한다는 보도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부인에도 인수설은 계속됐고, 카카오는 지난달 12일까지 모두 아홉 차례에 걸쳐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 공시했다.
카카오는 이번 지분 투자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투자가 최근 이수만 설립자와 SM엔터테인먼트 간 내홍과도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투자를 통해 콘텐츠 강화에 나서면서 가요계는 대형 기획사와 IT 공룡 간 결합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021년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의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 라이브' 사업을 인수했다.
당시 네이버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가 브이 라이브 사업을 양수하고, 네이버가 위버스컴퍼니 지분 49.0%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하이브는 이를 통해 지난해 7월 자사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온라인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인 '위버스 라이브'를 도입했다.
가요계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지닌 대형 가요 기획사가 플랫폼 영향력이 막대한 IT 기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수 이승기가 공개 열애를 이어오던 배우 이다인과 올해 4월 화촉을 밝힌다. 이승기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 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4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며 "평생 책임질 사람이 생겼기에, 기쁜 마음으로 이 소식을 여러분께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썼다. 이어 "이다인 씨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1년 5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후 공개 연애를 지속해왔다. 이다인은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닥터 프리즈너', '앨리스' 등에 출연했으며 배우 견미리의 딸이자 이유비의 동생이다. /연합뉴스
지분 9.05%·취득 금액 2천171억여원…"강력 시너지로 K-컬처 열풍 선도"매니지먼트·아티스트 공동기획…카카오 "SM 내홍과 별개로 사업 협력"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음악과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7일 공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 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 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총 취득 금액은 2천171억5천2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및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삼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3사는 급변하는 음악 및 콘텐츠 환경 속에서 다각적 사업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스토리와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기획 및 제작 역량, 플랫폼, 아티스트 등의 IP(지식재산권) 가치 사슬을 보유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구자로서 글로벌 한류 및 K-팝 열풍을 선도해온 SM엔터테인먼트가 만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SM과 카카오는 2021년 5월부터 이어져 온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해피엔딩으로 끝맺으며,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너지 추구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며 "장기적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인 사업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각사의 해외 파트너 등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매니지먼트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K-팝 아티스트를 공동 기획하는 등 IP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음반, 음원의 제작 및 유통 등 음악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비즈니스에 대한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3사는 카카오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기술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을 공동으로 준비하는 한편, 카카오가 사업자로 참여해 서울특별시 도봉구 창동에 설립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서울아레나'를 활용, 국내 공연 문화 생태계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대표는 "이번 투자와 협력을 통해 치열한 글로벌 음악 및 콘텐츠 시장 경쟁에 함께 대응하고, K-콘텐츠의 글로벌 메인스트림 공략에 양사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성수·탁영준 SM 공공대표도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SM이 글로벌 선도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강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SM 설립자인 이수만 최대 주주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반발했다. SM은 이수만 대주주의 퇴진을 골자로 한 'SM 3.0' 비전을 발표하면서 소속 배우 겸 가수인 김민종이 공개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화우 측은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공동 대표이사들이 주도하는 SM의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대주주의 대리인으로서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SM 이사회의 불법적 시도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것이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협력 및 투자에 대해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내홍과는 별개로 사업 협력을 위한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경영권 방어를 위한 위법 행위"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이수만 대주주 측은 7일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가 카카오에 신주 및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한 결정이 위법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수만 대주주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SM 이사회가 제3자에게 신주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명백히 상법과 정관에 위반되는 위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SM이사회는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방식으로 약 1천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천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SM이사회가 카카오에 배정한 신주와 전환사채는 SM발생주식 총수의 약 9.05%에 이른다. 화우는 "SM의 정관은 긴급한 자금조달 등 경영상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신주 또는 전환사채의 제3자 배정을 허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SM은 현재 상당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사회가 결의한 2천171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만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상법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정관이 정한 바에 따라 제3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우는 "SM 이사회가 내세우는 자금조달 목적은 상법 및 정관 규정에 부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며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실제로는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변동을 주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화우에 따르면 최근 SM의 이성수 및 탁영준 공동대표이사가 이수만 대주주와 협의 없이 SM의 소액 주주를 대표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제안에 합의함으로써 경영권 분쟁이 심화했다. 화우는 "위법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하는 가처분을 통해 이사회의 시도를 봉쇄할 예정"이라며 "위법한 결의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모든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