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이 여유로운 준호의 모습에 질려버린 아영과 배려가 부족한 아영에게 화가 난 준호는 결국 헤어짐을 택한다.
이동휘는 "준호는 (상대에게) 더는 뭔가 해줄 수 없다는 데서 오는 무기력함을 느꼈을 것 같다.
어느 순간에는 아영이를 보내줘야 한다고 계속 생각해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많은 커플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 경제적인 문제와 현실의 벽이죠. 많은 분이 경험하셨을 거로 생각해요.
우리가 보편적으로 겪는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 그는 이 영화에 대해 "관객들이 한 장면이라도 '내 것(얘기)이다'라는 체험을 한다면 감독님의 의도가 성공한 것"이라며 "소소해 보이지만 결국 우리 이야기다.
자극적인 작품들 사이에서 이런 '슴슴한' 맛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정은채에 대해서는 "중세시대의 고풍스러운 매력이 있는 분이고, 한국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현실적인 준호의 모습과 이국적인 느낌이 만났을 때 생기는 생소함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극중 이동휘는 어떤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본연의 모습으로 나타나 현실감을 더욱 높였다.
그는 "예전부터 (민낯으로 연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배우로서 멋있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보여야겠다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인물, 인간으로서 보이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프랜시스 맥도먼드, 대니얼 데이 루이스, 윌럼 더포 같은 분들을 보면 정말 그냥 그 인물처럼 보이거든요.
저도 어느 시점이 오면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소위 말해서 상업적인 작품을 할 때는 그럴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뿐이죠." 올해로 데뷔 10년을 맞은 그는 "'국도극장'(2020) 이후로 사람 이야기에 굉장히 관심이 커졌다"면서 "모든 관객에게 '다재다능한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이야기가 만들어질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가장 먼저 하게 된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기적 그 자체거든요.
'응답하라 1988'이나 '극한직업'처럼 사랑받는 작품에 얼굴을 비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도요.
10년 정도 일해보니까 묵묵히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어요.
앞으로 10년, 20년 꾸준히 제자리에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성실한 배우였구나'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돌풍 '부산중앙고' 실화 바탕안재홍·전진운 등 높은 싱크로율 '분투'…장항준 "청년에게 위안과 공감을" 농구선수 출신 공익근무요원 '강양현'은 모교인 부산중앙고 농구부 코치로 부임한다. 한때 전국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으나 지금은 문을 닫게 생긴 농구부를 그럭저럭 유지만 하라는 게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고교 농구 MVP까지 올랐던 영현은 농구부 재건을 위해 욕심을 내보지만, 전국 최강 용산고와 경기는 최악으로 막을 내린다. 실력이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는 데다 경기 매너까지 무너지며 몰수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6개월 출전 정지를 당한 부산중앙고 농구부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만 같았지만, 영현은 좌절을 딛고 팀을 추스른다. 그리고 패인을 분석하고, 코치 중심의 농구부 운영을 선수 중심으로 바꾼다. 그렇게 준비해서 다시 나선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부산중앙고는 림 속에 공을 꽂아 넣으며 라이벌 팀들을 하나씩 밟고 일어선다. 영화 '리바운드'는 좌절 그리고 재기에 관한 작품이다.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최약체로 평가됐던 부산중앙고 농구부가 8일간의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써 내려간 기적을 작품 속에 그대로 가져왔다.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는 당시 인물은 물론 훈련 모습과 경기 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실제 인물인 강양현 코치로 분한 배우 안재홍은 강 코치와 높은 싱크로율을 위해 과감하게 10㎏ 증량했고, 강 코치를 만나 부산 사투리를 따라 배웠다. 안재홍도 부산에서 태어나 고교까지 나온 터라 굳이 현지 사투리를 따로 배울 필요는 없었지만, 강 코치에게서 특유의 말하는 습관이나 버릇을 익혔다고 한다. 부산중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물안에서'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행사에 불참한다.영화 '물안에서' 제작, 배급사인 영화제작전원사는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물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된 후엔 감독,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진행되지만, 홍상수 감독과 제작실장과 배우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민희는 참석하지 않는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사람은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한 이후 국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는 동반 출석하며 8년째 불륜 관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국내에서 진행되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제, 시상식에서도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홍상수와 김민희 감독은 지난달에도 프랑스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에 나란히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동반 참석했다. '물안에서'는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 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관계임을 인정한 후 아내 A 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9년 1심에서 혼인 파탄 주된 책임이 홍상수 감독에게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리 판례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qu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배우 조시 허처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 '더 라스트 티켓'이 할리우드 영화 최초로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진행한다고 미국 프로덕션 세븐원세븐 필름스(7ONE7 Films) 측이 28일 밝혔다. '더 라스트 티켓'은 감옥에서 벗어난 마이크핀(톰 호퍼 분)이 친구 로니(조시 허처슨)와 함께 대규모 강도 작전을 펼치던 중 한 여성에게 배신당하며 벌어지는 추적극을 그린 SF 액션스릴러다. 톰 호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엄브렐러 아카데미'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다. 연출은 유명 명품 브랜드 광고 영상을 만들어 온 산티아고 마네스 모레노 감독이 맡았다. 세븐원세븐 필름스 측은 현재 모레노 감독을 비롯한 일부 제작진이 한국에서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주인공 안야 역에는 한국 톱 배우가 낙점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모레노 감독은 "전통과 미래지향적 현대건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한국 특유의 풍경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다른 품격을 지녔다"며 "감각적인 미장센과 디테일을 가진 한국 영화인들은 세계시장을 공략할 최고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 40여개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