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올해에도 '일회용 컵 없는 영화관 만들기(에코시네마)' 사업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사업 참여 영화관은 CGV 청주(서문)점과 지웰시티점, 율량점이다. 영화권 이용객은 무인단말기(키오스크)와 모바일 등으로 마실 음료를 주문할 때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을 선택할 수 있다. 다회용컵을 사용한 뒤에는 영화관에 설치된 반납함에 반납하면 된다. 반납함의 다회용컵은 전문 세척업체가 회수해 고압 세척과 살균과정을 거쳐 다시 영화관으로 공급한다. 다회용 컵은 플라스틱 중 인체에 무해하고 가벼운 폴리프로필렌(PP) 재질로 만들어져 100차례 이상 반복사용이 가능하다.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지난달 CJCGV, 세척업체인 트래쉬버스터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 2월∼12월 5개 영화관에서 에코시네마 시범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13만개(다회용컵 세척량 기준)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다회용기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제공 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씨네Q, 판씨네마와 기획 상영전 ▲ CGV, 손미나 작가 연출작 '엘 카미노' 29일 개봉 = CGV는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 손미나가 제작·감독한 '엘 카미노'를 오는 29일 개봉한다고 22일 밝혔다. '엘 카미노'는 지난해 봄, 손 작가가 800㎞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과정을 담은 여행 다큐멘터리다. CGV강변, 용산아이파크몰, 신촌아트레온 등 전국 29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내달 2일과 9일에는 각각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CGV압구정에서 손 작가와 함께하는 관객과 대화(GV) 행사도 열린다. ▲ 씨네Q, 판씨네마와 기획 상영전 = 멀티플렉스 씨네Q는 22일부터 신도림점 '씨네필하우스' 전용관에서 배급사 판씨네마와 함께 기획 상영전을 연다. '판므파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획전에서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라라랜드'(2016), '미나리'(2020)를 비롯한 판씨네마 배급작 20편이 상영된다. 전 작품을 대상으로 포스터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연합뉴스
연극 무대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사랑합니다, 고객님." 희경(이음 분)은 화장품 브랜드 '앙주 가르디앙' 매장에서 일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매장 방침에 따라 고객을 웃으며 상대하는 그는 '불멸의 미소 천사'로 불리는 우수 사원이다. 희경의 모범적인 근무 태도 뒤에는 파견직이라는 고용 형태가 자리 잡고 있다. 고객 항의로 언제든 해고당할 수 있는 희경은 입꼬리를 힘껏 올릴 수밖에 없다. 평소와 다름없이 동료 직원 승아(이정경)와 함께 일하던 어느 날, 희경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아이크림을 구매한 고객 정란(윤가현)은 화장품을 사용한 뒤 오히려 눈가 주름이 더 늘어났다며 반품을 요구한다. 희경은 신상품을 챙겨주겠다는 말로 고객을 달래보지만, 정란은 매장을 찾아와 사사건건 트집을 잡고 화를 낸다. '불멸의 여자'는 화장품 판매사원 희경이 손님의 갑질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희경을 통해 감정노동을 강요받는 노동자, 고용 불안에 놓인 파견직 사원의 현실을 신랄하게 꼬집는다. 희경은 "우린 웃지 않으면 죽어요. 하지만 웃으면 웃을수록 더 죽고 싶어져요"라고 말한다. 또 여성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을 가감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희경은 소위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기 위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음에도 굽 있는 구두를 신고 일한다. 승아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 지점장 성필(안내상)의 성희롱을 웃으며 받아준다. 동명의 희곡을 각색한 만큼 연극 무대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낸 듯한 연출 기법도 흥미롭다. 출연진도 성필 역의 안내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 그대로를 캐스팅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