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 스캔들' 전도연, 정경호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일타 스캔들' 전도연, 정경호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일타 스캔들' 전도연, 정경호가 환상의 호흡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끌어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tvN '일타 스캔들' 6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11%, 최고 11.8%를 기록, 자체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 행선(전도연)과 치열(정경호)은 영주(이봉련)와 동희(신재하)에게 비밀과외를 들키고 말았다. 행선은 단단히 삐진 영주의 기분을 풀어 주기 위해 애를 썼고, 치열은 개인과외는 안된다고 말리는 동희에게 과외가 아닌 일종의 재능 기부라며 자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비밀 유지에 가장 신경을 썼지만 시작부터 절친과 최측근에게 들통난 행선과 치열의 공조. 첫 번째 위기를 무사히 넘긴 듯했지만 곧 치열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와 긴장감을 높였다. 항상 치열에 대해 스카이맘점넷에 악의적인 글을 올렸던 '최치열라짱나'가 이번엔 치열이 과거에 가르쳤던 한 학생과 관련된 사건을 언급하며 모함하는 글을 또 올린 것.

치열은 평소처럼 그 글을 무시하고 넘기지 못하고 우림고 선생님으로 있는 친구 종렬(김다흰)을 찾아갔다. 치열은 그제서야 녹은로 중학생 친모 살해 사건이 과거에 가르쳤던 수현(이도혜)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와 함께 당시 치열이 있던 학원 원장과 수현의 엄마가 결탁한 시험지 유출 사건으로 인해 수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고, 이는 아직도 치열에게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후 치열은 기분도, 컨디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속이 좋지 않다는 치열을 은근히 걱정한 행선은 자연산 전복죽과 소화에 좋다는 안동식혜까지 준비해 도시락 배달을 갔다. 거의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인 치열을 보게 된 행선. 텅 빈 냉장고와 침대 옆에 놓인 침낭에서 잔 흔적을 보고는 마음이 더 쓰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주말이 되자 행선은 재우(오의식), 해이(노윤서)와 함께 약속했던 캠핑을 떠났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컨디션에 휴강했던 치열도 낚시터로 향했고, 그렇게 이들은 서울을 떠나 자연 속에서 또 운명처럼 마주쳤다. 예상치 못한 만남에 깜짝 놀란 행선과 치열. 치열은 자기를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지만, 행선은 라면도 권하고 커피도 주는 등 계속 그를 챙겼다. 그리고 두 사람은 처음으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머리가 복잡해 보인다며 수학 문제를 많이 풀어서 그런 거 아니냐는 행선 다운 질문에 치열은 "수학은 명쾌하다. 근데 인생은 그렇지 않더라. 공식도 없고, 법칙도 없고, 틀릴 때마다 내가 또 뭘 잘못했구나 위축되고"라고 고민을 내비쳤다. 이에 행선은 "그래도 틀릴 때마다 답에 가까워지긴 하는 거지 않느냐. 인생도 그렇다. 더듬더듬 답을 찾아 나가는 거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 해 보면서"라고 답해 따뜻한 위로를 안겼다.

여기에 행선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체조를 치열에게 가르쳐 줬다. 행선이 튼 노래를 배경음악 삼아 그녀가 가르쳐주는 체조를 따라 하는 치열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고, 치열은 그렇게 행선네 가족과 같은 공간에서 또 한 번의 밤을 보냈다.

다음날, 치열의 차를 함께 타고 서울에 올라온 행선의 가족. 집 앞에 내려주고 멀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치열의 입꼬리는 자연스럽게 올라갔고, 그 미소는 치열이 행선에게 제대로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확신케 했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 더 가까워진 행선과 치열에겐 또다시 위기의 그림자가 닥쳤다. 캠핑을 다녀온 이후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한 치열은 비밀과외를 하기 위해 행선의 집으로 향한 가운데, 해이가 가지고 있던 올케어 반 테스트지를 보고 선재(이채민)가 준 것이라며 엄마(김선영)에게 고자질을 한 수아(강나언)가 때마침 국가대표 반찬가게 앞에서 치열을 딱 발견했다.

'일타 스캔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행선과 치열의 롤러코스터 같은 관계성과 출구 없는 매력의 '로맨틱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점점 더 빠져들고 있는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는 '일타 스캔들' 열풍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