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메가엑스(OMEGA X)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前) 소속사 대표 폭언·폭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 전원과 법률대리인 노종언·서주연 변호사가 참석했다.

태동은 "모든 회사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다른) 연습생 분들과 아이돌 분들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전 기획사에서 쉬는 날 없이 하루에 15~17시간 연습을 했고, 강제로 핸드폰을 압수 당했다.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면서 멤버 개개인의 연락을 확인하는 등의 감시도 있었다. 잦은 폭언과 폭행도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한겸도 "전 소속사에서도 폭행이 있었다. 저는 맞지 않았으나 저와 함께 했던 멤버들이 (당했다). 유럽 투어에서도 폭행이 있었고, 투어 이후에도 사무실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예찬은 "저희의 직업이 일반적인 직장과 다르게 전속계약으로 체결된 만큼 폐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부당한 대우를 받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가 변화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재한은 눈물을 흘리며 "그 누구보다 팬분들의 힘이 있었기에 저희 11명 모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용기 낼 수 있었다. 11명은 포기하지 않고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HK영상 |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에서도 폭언·폭행 있었다"…눈물의 폭로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