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 이태원 압사 현장 목격 "재난영화 같아, 앞이 하얘져"
유튜버 선여정이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 현장에 있던 상황을 설명했다.

선여정은 30일 새벽 자신의 채널을 통해 "여러분 이태원 인명사고 크게 났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인증했다.

선여정은 초반에 "너무 혼란스러우니 다들 안 오시는 게 좋습니다. 화재 나고 압사 당하고 난리났습니다. 더이상의 사고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는데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자, 리포터처럼 압사 상황을 다시 알려줬다.

또 "현장에 있었기도 했고 너무 생생하다. 숨이 막혀 앞이 하얘질 때 그 짧은 시간에 주마등이 스쳐 지나가서 이대로 눌리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져 엉켜 죽거나 숨이 막혀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목격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땅에 기절해 있었는데 아무도 어떤 일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 잠이 안 온다. 현장에 있었기에 너무 생생하다"라며 "숨이 막혀 앞이 하얘질 때 그 짧은 순간에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이대로 눌리다가는 발을 헛디뎌 넘어져 엉켜 죽거나 숨이 막혀 죽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더불어 "그리고 원래는 뉴스에 보도된 사고 지점 쪽으로 내리막길을 가려고 했었는데...기분이 참 이상하다. 생각이 많아져 잠이 안 온다. 운이 좋아 빠져나오게 된 제가 본 건, 의료진은 적고 환자는 많은 상태라 일반인 분들이 돕는 상태였고 다들 이미 창백해진 상태였다"라고 긴급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아울러 "버스 유턴하고 일반차량 구급차량 다 막히고 재난영화처럼 절규하고 다급하고, 다들 행복해했던 모습들이 안 잊혀져서 잠을 못자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서울 용산구 해밀톤호텔 옆 골목 일대에서 압사로 추정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사망자는 146명, 부상자는 150명이다. 총사상자는 296명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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