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음악, 뮤지컬로 재탄생한다…"대본 공모전 개최"
'가왕' 조용필의 명곡이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조용필의 소속사 YPC와 뮤지컬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19일 "조용필 주크박스 뮤지컬 제작에 앞서 히트곡을 소재로 한 스토리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당선작 상금 1억원 원을 포함해 총 1억 5000만 원의 상금이 걸렸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 했던 조용필과 그의 콘서트를 기획하고 제작해 온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그간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대형 창작 뮤지컬 '그날들', 드라마 원작의 뮤지컬 '모래시계' 등을 선보여 온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업계는 물론 문화계 관계자들이 지속해서 조용필의 노래로 만들어지는 뮤지컬 제작을 염원해왔다"며 "'꿈', '킬리만자로의 표범', '큐(Q)', '창밖의 여자', '그 겨울의 찻집', '바람의 노래' 등 몇 곡의 히트곡만 떠올려도 무대가 그려진다"고 전했다.

영화와 드라마, K팝, K-클래식 등 한국의 문화 예술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만한 K-뮤지컬을 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무엇보다 많은 국민이 즐겨듣고 부르는 조용필의 노래를 재료 삼아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컬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명품 주크박스 뮤지컬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대본 공모전은 1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가 진행된다. 기성작가나 신인 등 구분이 없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외국 국적의 작가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 다만 대본이나 스토리 제출 시에는 반드시 한글로 번역하여 제출해야 한다.

형식과 내용은 제한이 없으며 조용필의 주요 히트곡으로 만들 수 있는 140분 내외의 뮤지컬 대본 혹은 스토리를 제출하면 된다. 조용필이 발표한 모든 노래를 소재로 하면 되고, 반드시 스토리 구성에 쓰인 뮤지컬 넘버 리스트도 제출해야 한다. 대본이나 스토리의 형식은 제한이 없지만, 뮤지컬 대본의 특성상 무대화하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 또 조용필이 발표하지 않은 노래들은 뮤지컬 넘버로 사용할 수 없다.

대본은 뮤지컬 업계는 물론 문화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에 의해 선정될 예정이다. 4개월의 접수 기간을 거쳐 총 3편을 선정하며, 대상에는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2025년으로 예정된 뮤지컬 작품 개발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11월 26~27일, 12월 3~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8년에 개최된 50주년 콘서트 이후 오랜만의 공연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