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관점으로 보는 역사…tvN 다큐 '더 데이즈' 16일 첫선
첫 방송에서는 서울 강남의 탄생을 파헤친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역사학자 박태균, 소설가 장강명,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이 전문가 군단으로 나서 강남의 기원부터 현재까지를 심리·역사·사회·부동산 등 네 가지 시점에서 바라보며 새로운 통찰을 전한다.
tvN '어쩌다 어른',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연출을 맡았던 정민식 PD가 기획에 참여하며 CJ ENM의 인문·지식 디지털 플랫폼 사피엔스 스튜디오 소속 김민수, 윤우중 PD가 연출을 맡는다.
첫 방송은 16일 오후 10시 4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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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합스부르크 미술과 함께하는 유럽 역사 기행
주니어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을 미술관으로 초대합니다. 다양한 그림이 펼쳐져 있어요. 왕관을 쓴 채 근엄한 표정을 한 사람은 지위가 높아 보여요. 화려한 꽃송이 그림은 진짜 꽃을 보는 것처럼 생생해요. 파티를 표현한 그림에서는 웅성웅성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오는 듯해요. 이 그림들은 합스부르크 가문이 수집하고 소장한 작품이에요. 합스부르크 가문은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던 왕가입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비롯해 12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무려 600여년간 황제와 왕의 자리를 차지했어요. 신성로마제국은 지금의 독일을 중심으로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체코 등을 지배한 큰 나라였어요. 중세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다스렸던 왕가라고 할 수 있죠. 합스부르크 가문은 미술에 관심이 많아 작가들을 후원하고, 궁전에서 그림을 그리게 했어요. 유명한 작품을 수집하기도 했죠. 아래 있는 그림은 모두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에 있는 작품이에요. 곧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볼 수 있어요. 그림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유럽 역사를 공부해 봐요.by 유승호 기자합스부르크 왕가의 전성기를 열다 합스부르크 가문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자리를 오랫동안 차지했어요. 막시밀리안 1세는 자녀와 손주들을 유럽 각지의 왕 또는 귀족과 결혼시켜 권력을 키워나갔어요. 막시밀리안 1세의 손자가 스페인 왕이 되면서 1500년대 초반부터 약 200년간 스페인도 합스부르크 가문이 다스렸죠.이때가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성기였습니다.청화 백자가 왜 여기서 나와? 꽃을 그린 정물화는 17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그림 형식이에요. 꽃잎 하나하나를 자세히 그려 마치 진짜 꽃을 보는 듯하네요. 꽃병을 잘 보세요. 도자기처럼 생겼죠? 맞아요. 중국 명나라에서 건너간 청화 백자예요. 무역을 통해 중국 물건이 유럽에 전해졌다는 것을 이 그림을 보고 알 수 있죠.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얀 브뤼헐이라는 벨기에 화가입니다. 얀 브뤼헐은 꽃을 생생하게 잘 그려 ‘꽃의 화가’로 불려요.유럽 귀족의 취미 생활 옛날 유럽 귀족과 부자들은 취미로 사냥을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권력과 부를 과시하기 위해 사냥을 소재로 한 그림을 집에 걸어 놓곤 했죠. 이 작품은 사냥 도구를 그린 것이에요. 실제 사냥 도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17~18세기 유럽에선 이처럼 실제와 착각할 만큼 사실적인 그림이 유행했어요. 오스트리아의 어머니, 유럽의 장모 마리아 테레지아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유일한 여왕이에요. 아버지인 카를 6세가 아들이 없는 채로 사망해 큰딸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왕위를 물려받았죠. 주변 나라들은 여성이 왕위에 오르는 것에 반대하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본토인 오스트리아 영토 일부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등이 오스트리아를 침략했죠. 이 전쟁을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이라고 해요.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녀를 16명이나 낳았어요. 이들 대부분은 유럽 각국의 왕족과 결혼했어요. 그래서 그는 ‘오스트리아의 어머니, 유럽의 장모’로 불린답니다.궁전에서 벌어진 파티 마리아 크리스티나 여대공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이에요. 이 그림은 마리아 크리스티나 여대공과 독일 작센 지역 귀족인 알베르트 공작의 약혼식 파티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자리에 신부 어머니인 마리아 테레지아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요.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인 프란츠 슈테판이 죽은 지 얼마 안 됐을 때였거든요.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파티에 가지 않은 것이죠.비극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는 합스부르크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인물이에요. 무려 68년간 황제 자리에 있었죠. 하지만 이때 합스부르크는 힘이 많이 약해져 있었어요. 한때 서유럽의 절반이 넘었던 합스부르크 영토는 지금의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 등으로 줄어든 상태였죠.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어요. 이 전쟁에서 오스트리아가 패하면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는 막을 내립니다. 합스부르크 왕가 연표1273년• 루돌프 1세,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 중 처음으로 독일 왕 즉위1508년• 막시밀리안 1세, 신성로마제국 황제 즉위1516년• 막시밀리안 1세의 손자 카를 5세, 스페인 왕 즉위• 신성로마제국과 스페인까지 통치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전성기1618년• 유럽 내 종교 갈등으로 30년 전쟁 시작1648년• 30년 전쟁 종료• 스위스, 네덜란드, 독일 내 도시 국가들이 신성로마제국에서 독립1740년•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즉위1806년•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 전쟁에서 프랑스 승리• 신성로마제국 해체• 합스부르크 가문은 오스트리아 황제 지위 유지1918년• 오스트리아,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 합스부르크가 통치하던 땅은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으로 분리• 합스부르크 가문 왕위 포기
![[커버 스토리] 합스부르크 미술과 함께하는 유럽 역사 기행](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47515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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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 안내하는 '역사 속 위대한 협상가 이야기'
신간 '역사 속 위대한 협상가 이야기'는 국가나 조직의 중대한 상황을 협상의 지혜로 대처한 '위대한 협상가' 7인을 선정해 그들의 인생과 협상 이야기를 기술했다.저자들(원창희, 정주영, 권희범)은 남아공 넬슨 만델라 대통령, 영국 토니 블레어 수상,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콜롬비아 후안 산토스 대통령, 한국 장위공 서희 장군, 중국 저우언라이 수상, 일본 모리타 아키오 소니회장 등 7명의 동서양 위대한 협상가의 삶과 협상 이야기를 소개했다.각 등장인물들의 성품과 성장배경, 경력상 업적, 협상 관련 구체적 조사와 분석, 교훈 등을 서술했다. 또 협상을 둘러싼 배경과 과정은 물론 협상의 진행 경과, 결과, 특징과 교훈도 함께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이 책은 위대한 협상가들에 필요한 덕목으로 △어떤 쟁점이나 문제여도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협상파워의 확보 △상대를 인정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 △나와 상대방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좋은 관계 구축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 자유, 평등, 민주, 안전 등을 협상에서 최고의 목표로 삼는 것을 제시한다.저자들은 "일상적인 협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압박하고 설득하지만 국가 사회적인 차원의 위대한 협상은 모든 국민의 평화를 위해, 자유와 평등을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안전한 삶을 위해 열정적으로 추진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충고한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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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상용차·건설 및 산업용 기계 총망라 지구상에 볼보자동차가 가장 많은 곳은 본사가 위치한 스웨덴 예테보리가 아닐까 싶다. 자가용은 물론 버스, 택시, 트럭 대부분이 아이언 마크를 달고 있어 볼보 공화국처럼 느껴진다. 이곳 외곽 아렌달에는 볼보 역사를 모아 놓은 볼보 박물관이 있다. 1995년 문을 연 이곳은 볼보그룹과 볼보자동차가 함께 운영해 승용차, 상용차, 중장비, 항공, 선박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기술의 역사를 모아 놓은 곳이다. 박물관 관람은 창업자인 아서 가브리엘슨과 구스타프 라르손의 사무실을 재현한 곳에서 시작한다. 1927년 볼베어링회사 SKF 직원이던 가브리엘슨과 엔지니어 라르손이 세운 볼보는 이 곳에서 사업을 구상했고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 나갔다. 당시 볼보는 철도 레일을 잘라 차체 프레임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적재함을 올리면 트럭이 되었고 지붕과 좌석을 여러 개 놓으면 버스가 됐다. 이어지는 공간부터는 볼보차의 역사를 장식한 100여 개의 전시품이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다리고 있다. 브랜드 최초 양산차인 ÖV 4를 시작으로 PV444, P1800, 850, S80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차들이다. ÖV 4는 1927년 출시한 이후 트럭, 버스 등의 가지치기 제품을 더하면서 성장에 힘을 실었다. 볼보의 안전에 대한 철학은 클래식카 시절부터 시작됐다. 볼보 PV444는 이중접합유리를 처음 적용했으며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높은 가격 대비 가치 덕분에 스웨덴 국민차로 떠올랐다. 이어 PV444를 기반으로 만든 아마존은 1959년 세계 최초 안전띠를 갖춘 차로 유명하다. 볼보차 안전띠 버클에 새겨진 'Since 1959'는 이때를 가리킨다. 닐스 볼린이 발명한 최초의 3점식 안전띠는 지금의 것과 비교하면 볼품없지만 자동차 안전 철학의 시발점으로 꼽힌다. 볼보는 안전띠를 세계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특허를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게 허락했다. 볼보차 디자인에 많은 영감을 준 P1800는 지난해 데뷔 6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중이다. 카로체리아 기아(Ghia)가 만든 2인승 쿠페 차체는 '가장 아름다운 볼보차'로 손색이 없다. 내구성도 높아 지난 2011년 약 450만㎞를 달린 차가 최장거리 주행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1966년 선보인 144는 충격흡수를 차체 설계에 반영하고 네 바퀴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안전의 대명사'란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모터스포츠와 컨셉트카를 위한 별도의 공간도 있다. 레이싱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볼보차는 1928년 레닌그라드-모스크바 레이스 우승을 시작으로 모터스포츠 경력을 쌓아 왔다. 1960년대엔 아마존(122)의 성능과 내구성을 앞세워 유러피안 투어링카 챔피언십 등에 참가한 바 있으며 850 왜건을 레이싱에 출전시킨 독특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안전과 디자인을 지향했던 콘셉트카 코너에선 안전, 친환경을 앞세운 건 물론 한 때 '젊은 볼보차'의 상징이던 C30의 모체 SCC도 볼 수 있다. 스웨덴 산업화에 기여한 트럭과 건설장비도 박물관을 채웠다. 볼보는 초창기 ÖV 4를 개조한 LV40 트럭으로 성장 기틀을 닦았다. 이후 1951년 적재중량 10t급의 타이탄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대형 트럭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두 차엔 청록색이 공통적으로 칠해져 있다. 지금의 볼보트럭 메인 색상과 비슷하다. 이밖에 회사는 맥, 르노트럭, UD트럭 등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하며 상용차 업계의 공룡으로 거듭났다. 최근엔 세계 최초의 대형 전기트럭 양산에 나서면서 트럭의 전동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이 밖에 항공기, 선박 엔진 등도 함께 전시했다. 볼보는 자동차 외에 항공, 선박용 엔진을 생산한다. 항공부문인 볼보에어로는 사브 자회사를 1941년 인수한 것으로 동력계, 구조물 등을 개발, 생산한다. 2012년엔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인 GKN에 인수됐다. 선박 및 산업용 엔진 부문인 볼보펜타는 1935년 볼보가 인수한 펜타가 전신이다. 펜타는 1907년 선박용 엔진인 B1을 계기로 설립됐다. 볼보의 첫 승용차 엔진도 펜타가 공급했다. 볼보는 안전과 사람을 강조하며 묵묵히 성장해 왔다. 화려하고 극적이진 않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마스터 입장 역할을 충분히 해온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박물관에서도 여실히 묻어났다. 전시제품마다 대부분 하나씩 안전과 관련된 타이틀을 갖고 있을 정도다. 최근엔 지구 안전에도 힘쓰는 이미지 제고에도 나서고 있어 볼보가 앞으로 박물관을 어떻게 채워나갈 지 기대된다. 한편, 볼보 박물관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4시다. 입장료는 성인 140크로나(한화 약 1만7,700원), 청소년 80크로나, 어린이 40크로나다.예테보리(스웨덴)=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시승]가득 싣고도 거뜬, 볼보 전기트럭 타보니▶ [르포]세계 최초 볼보 전기트럭, 어떻게 생산되나▶ [하이빔]전기 트럭의 확장성은 어디까지인가▶ 볼보차, 한국에 힘 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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