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인격' 주장 '돈스파이크' 마약 '밑밥'이었나…결혼 115일 차 새신부는 어쩌나 [TEN피플]
결혼한 지 115일. 신혼의 달콤함을 누리고 있어야 할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경찰서에 잡혀갔다. 혐의는 필로폰 투약.

아내와 함께 방송까지 출연했던 돈스파이크의 필로폰 투약 소식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결혼 4개월 만에 깨진 신혼. 유명 작곡가, 성공한 CEO에서 뽕쟁이가 되어버린 새신랑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6일 돈스파이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강남구 한 호텔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강남 등 일대에서 수차례 투약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받아 강남 호텔로 향했고, 현정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간이 마약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필로폰 30g를 소지하고 있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 분에 해당된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MBC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SPP 부문 총괄 음악감독으로 선임됐을 정도의 실력자.

프로듀싱 능력뿐만 아니라 예능감도 있던 돈스파이크는 여러 방송에서 활약했고, 식당을 론칭하면서 CEO로도 자리잡았다. 올해는 가정까지 꾸리며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돈스파이크 인스타그램
돈스파이크 인스타그램
그를 위해 배우 이덕화가 주례를 맡았고 김조한, 김범수, 멜로망스가 축가로 돈스파이크의 앞날을 축하했다. 돈스파이크는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고 "앞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사랑으로 함께 살아가겠다"고 인사를 올렸더랬다.

하지만 돈스파이크는 결혼 2개월 만에 갈등이 있음을 털어놨다. 그는 아내와 함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고백했다. 돈스파이크는 "지금 생각하면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머릿속에서 네 사람이 같이 회담하면서 산다"면서 "사중 인격"이라고 다중인격임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영상 캡처
사진=채널A '금쪽상담소' 영상 캡처
나아가 "남녀가 다르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서 맞출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활은 좀 다른 문제더라"라면서 "같이 있으면 기 빨린다"라며 자신과 아내와 정반대의 사람임을 강조했다.

돈스파이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의심했으나 오은영 박사는 자폐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사회성이 있고 대화도 잘 된다는 것. 다만 사회적 상호 작용 경험이 적어 상대의 반응을 해석하는 게 어려운 거라 설명했다.

다중인격 고백 2개월 만에 알려진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소식. 그가 언제부터 마약을 했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돈스파이크가 방송에서 다중인격(해리성정체장애)임을 강조했던 건 마약 투약으로 잡힐 걸 예상하고 한 말이 아니냐는 의심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신병은 감형 기준 중 하나고 해리성정체장애는 정신질환 중 하나다.

텐아시아는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사실을 접한 뒤 그에게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연결은 되지 않았다.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엔 'D+115'라는 행복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사건을 겪고 충격받았을 사람은 돈스파이크의 아내. 결혼 115일 차 홀로 남은 새신부는 어쩌나.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