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좋다는 말이 계속 나오긴 했었는데, 그래도 데뷔한 지 4개월밖에 안 된 중소기획사 아이돌이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다니요. 이게 가능하긴 하네요."최근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그룹이 있다. 바로 4인조 여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이들이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100위를 차지하자 많은 관계자들이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트랙트라는 이름마저 생소한 회사에서 나온 피프티 피프티가 어떻게 대형 기획사들만의 영광으로 여겨지던 빌보드 '핫 100'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지금까지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한 K팝 그룹은 원더걸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트와이스, 뉴진스 등 전부 대형 기획사(JYP·YG·하이브) 소속이었다. 팬덤형으로 성장한 K팝 아이돌은 앨범 판매량에서 두각을 보이며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연이어 호성적을 거뒀지만, 디지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핫 100'은 현지에서의 대중성을 필요로 해 진입 장벽이 다소 높았다.하지만 피프티 피프티는 대형 기획사의 물량 공세, 두터운 팬들의 화력 없이도 이번 성과를 내 많은 이들이 더욱 특별하다고 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레이블에서 나온 뉴진스보다도 2개월이나 앞당겨 '핫 100'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피프티 피프티의 성공 요인을 좋은 음악과 현지 전략 두 가지로 축약하고 있다.'큐피드(Cupid)'는 미니멀한 디스코 비트와 펑키한 베이스라인 기반의 곡으로 샹송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풍 감성의 선율
그룹 아이브(IVE)가 매일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31일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오는 10일 발매되는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의 선공개곡 '키치(Kitsch)'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8개 차트를 올킬했다. '키치'는 31일 오후 1시 기준 멜론 TOP100·실시간·일간 차트, 지니 실시간·일간 차트, 플로 24시간 차트, 벅스 실시간·일간 차트, 네이버 바이브 일간·국내 급상승 차트, 스포티파이 톱 50(대한민국) 차트, 한국 유튜브 뮤직 트렌딩 20, 애플뮤직 톱 100(대한민국) 1위를 석권했다.특히 멜론, 지니, 벅스에서는 발매 당일 5시간 만에 모두 1위를 석권한 뒤 지금까지 굳건히 정상을 수성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미국 '빌보드 핫 트렌딩 송즈(Billboard Hot Trending Songs / 4월 1일 자)' 주간 차트에서 9위를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차트 1위, 유튜브 내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비디오' 1위를 기록했다.'키치'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3577만 뷰를 돌파했다. 뜨거운 화제성에 힘입어 4일 연속 유튜브 내 '인기 급상승 동영상(28일~31일 오후 1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아이브는 "정식 컴백 전 '키치'로 많은 사랑을 받아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저희의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사랑해주신 국내외 다이브 분들과 대중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컴백 이후에도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이브의 첫 정규앨범 '아이해브 아이브'는 오는 4월 10일 월요일 오후 6시
그룹 세븐틴이 돌아온다.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세븐틴은 4월 24일 오후 6시 미니 10집 'FML'를 발매한다.세븐틴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매된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SECTOR 17)' 이후 약 9개월 만이다.공개된 티저 이미지에는 잔잔한 물 위에 놓인 침대, 그리고 책상 위 스탠드 조명과 복싱링 등의 이미지가 나열돼 있다. 'FML'이 어떤 콘셉트를 갖는지, 세븐틴이 이 앨범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하려고 하는지 궁금증을 더했다.세븐틴은 지난해 세상에 유일하고도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야심을 솔직하게 담은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에 이어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섹터 17'을 내며 '태양을 뛰어 넘기 위해 가장 높은 곳에 도달한 세븐틴'과 '그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곳을 개척해 세븐틴이 완성한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었다.세븐틴은 '페이스 더 선'으로 '빌보드 200' 최장기간 차트인 자체기록을 경신했다. 앨범은 써클차트 기준 누적 판매량 328만 장을 넘기며 2022년 발매된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섹터 17'로는 K팝 역사상 최초로 리패키지 앨범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7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라는 이정표도 세웠다.한편, 세븐틴은 미니 10집 'FML' 발매에 앞서 4월 8~16일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다양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오프라인 이벤트 '세븐틴 스트리트'를 진행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