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 주연 힐링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지성 1인 2역 '아다마스'
[클립트렌드] '우영우'에 밀리던 수목드라마 각축전
오명언 =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지난 18일 종영한 가운데 '우영우'에 밀려 그간 맥을 못추던 신규 수목드라마들이 반등할지 관심이 쏠린다.

[클립트렌드] '우영우'에 밀리던 수목드라마 각축전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를 온라인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tvN '아다마스' 클립 영상 재생수는 누적 109만 뷰, KBS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이하 '당소말') 클립 영상 재생수는 누적 54만 뷰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 처음 방송된 '아다마스'는 다른 요일에 편성된 MBC 신규 드라마 '빅마우스'(590만 뷰) 누적 재생수와 비교해 거의 6배 차이 나고, JTBC '모범형사2'(295만 뷰)와 비교해서도 3배 차이가 난다.

'당소말'은 아직 2회차까지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지난 1일을 기준으로 '빅마우스'(122만 뷰)와 '모범형사2'(72만 뷰)가 2회차를 방영한 시점과 비교해보면 한참 아쉬운 성적이다.

[클립트렌드] '우영우'에 밀리던 수목드라마 각축전
'당소말'은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곁을 지키는 이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힐링 드라마다.

교도소에 들락날락하며 불운한 삶을 이어 가지만 누구보다 행복해지고 싶은 윤겨레(지창욱 분), 늘 밝은 기운으로 에너지를 주는 간호사 서연주(최수영), 호스피스 병원 봉사반장 강태식(성동일)의 케미(호흡)가 돋보이고, 이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은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다만 주인공 서사를 탄탄하게 풀어내기보다 소원을 들어주는 환자들의 사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전개가 느슨하고 극 분위기도 지나치게 무겁다는 반응이 나온다.

[클립트렌드] '우영우'에 밀리던 수목드라마 각축전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혐의를 받는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중앙지검 검사 송수현(지성)과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아다마스'를 찾는 쌍둥이 동생 하우신(지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7개 성격을 가진 다중인격장애 재벌 3세를 연기한 지성이 이번에는 1인 2역으로 쌍둥이 형제 역을 맡아 호연한다.

함께 등장해서 대화하는 장면에서 시선 처리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한편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낸다.

도전적인 연출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는 피 묻은 칼을 비추고 바로 이어서 잼칼로 딸기잼을 식빵에 바르는 장면을 보여주는 몽타주 기법을 선보인다.

연출자는 몽타주를 비롯해, 다양한 편집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스릴러풍의 드라마에 독특한 분위기를 덧입힌다.

다만 드라마의 설정을 설명하기 위한 대사가 작위적으로 느껴지고, 하우신의 문하생이 양귀비인 줄 모르고 꽃을 꺾어서 방에 꽂아두는 장면 등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이 나온다.

/연합뉴스